영업이익 57억원···"비핵심 사업 정리 영향"카카오VX 매각설에 "결정된 사항 없어" 일축모바일 매출 30%↓···"오딘 매출 줄고, 신작도 실패"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3분기 매출 1939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80.1% 감소한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는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이 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114억원, 영업이익 4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저조한 실적은 지난 9월 매각한 무선통신기기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 영향이 크다. 세나테크놀로지는 그간 수익성이 좋은 효자 계열사로 분류됐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카카오VX 일부 사업(골프용품·헬스케어 플랫폼·NFT 사업)을 철수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카오VX 매각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조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8월 얼리액세스(미리 해보기)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 신작 '스톰게이트'의 부진도 한몫 했다. 스톰게이트는 당초 기대와 달리 출시 후 동시 접속자 수가 100명 안팎에 머무를 정도로 흥행하지 못했다.
모바일 게임의 매출 하락도 큰 영향을 미쳤다. 모바일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1.1% 감소한 약 1266억원을 기록했다. 대표 지식재산권(IP) '오딘:발할라 라이징'의 매출 하향 안정화와 최근 출시작 '롬'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스' 등의 저조한 성적 탓이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96.3% 증가한 약 342억원으로 집계됐다. '배틀그라운드'의 대형 협업 이벤트 등이 크게 주효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109% 늘었다. 골프 관련 사업 등이 포함된 기타 매출(비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1% 증가한 약 33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비용절감 노력으로 영업비용은 소폭 줄었다. 이 기간 188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지급수수료는 11.7% 감소한 886억원 ▲인건비는 5.7% 늘어난 453억원 ▲마케팅비는 32.3% 늘어난 152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2월 7일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을 국내에 출시한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개발한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라이온하스튜디오의 '발할라 서바이벌'도 오는 4분기와 내년 1분기 각각 공개한다.
이 외에도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로젝트 Q' 엔픽셀의 '크로노 오디세이'를 각각 내년 3분기와 4분기에 출시한다. 2026년에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한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핵심 역량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전반을 정비해 나가고 있다"면서 "PC온라인 및 콘솔 대작 개발에 집중하며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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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junhuk210@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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