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총 57GWh 공급···리비안 신차에 우선 탑재애리조나 공장서 46시리즈 생산···26년 본격 가동김동명 사장 "압도적인 기술 우위 인정받은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미국 애리조나 법인과 리비안이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급 제품은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중 '4695(지름 46㎜, 높이 95㎜) 배터리'다. 물량은 총 67GWh이며 5년간 공급된다. 리비안이 새롭게 출시할 전기 SUV R2에 우선 탑재될 계획이다.
46시리즈 제품은 향후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불린다.
기존 원통형 배터리(2170)와 비교해 에너지 용량이 6배 이상 향상되고, 밀도 및 출력, 공간 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성능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에너지당 공정 횟수 감소로 비용 및 시간 면에서 생산성이 향상돼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이번에 공급되는 46시리즈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만의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면서도 안전성을 확보한 하이니켈(High-Ni) NCMA 케미스트리(Chemistry)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두 번째 단독 생산 공장이자, 첫 원통형 전용 공장으로 이번 리비안의 주요 공급기지 역할을 담당할 애리조나 공장은 올해 본격 착공을 시작한 뒤 순조롭게 건설이 진행 중이다. 현재 기초 공사를 마치고 철골 작업이 마무리 중이다.
애리조나 공장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전기차용 46시리즈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며 2026년 본격 가동이 목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래 전기차 시장의 '황금기'에 최첨단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이 적용될 애리조나 공장이 북미 지역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테네시주에 건설한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제2공장, 인도네시아에 건설한 현대차 합작법인 HLI그린파워 등이 가동 한 달 만에 수율 90% 이상을 달성하는 등 풍부한 경험 및 압도적 기술리더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 능력을 증명해 내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이번 공급 계약은 차세대 원통형 분야에서의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한발 앞선 안정적 공급 역량 기반으로 고객가치를 더욱 차별화해 시장 선점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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