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페루 에콰도르 등 잠수함 관련 주요 군 관계자들이 국내 사업장을 방문해 이들의 잠수함 모델을 소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열린 '2024 국제 잠수함 기술 컨퍼런스(ISTC)' 행사의 후속 일환이다.
한화오션은 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 건조 현장과 기술인력 양성기관인 기술교육원,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는 연구시설 등을 선보였다. 군 관계자들은 거제사업장에서 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VR 도장 체험도 진행했다.
이날 방문한 군 관계자들에게 잠수함 건조 기술력뿐만 아니라 납기 준수 역량, 안정적인 잠수함 운용능력 유지를 위한 승조원 및 정비요원 교육훈련 계획도 밝혔다는 설명이다.
또한 한화오션은 세사르 마우리시오 하라미요(Cesar Mauricio Jaramillo) 페루 잠수함 사령관을 비롯 칠레, 에콰도르 등 남미 지역 군 관계자들에게 역량과 제품을 공개했다. 회사 측은 이날 남미 지역 정세와 현지 요구 사항을 논의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고 했다.
폴란드 지미안스키 해군 총장은 "어제 잠수함 사령부 방문 시 한국 해군의 적극적인 잠수함 운용능력을 확인했고 이날 한화오션에서 세척의 장보고-III Batch-II가 동시에 건조되고 있는 현장을 직접 방문할 수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 중인 새로운 수출형 잠수함 모델을 관계자들에게 소개했다. 회사는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각국 잠수함 전문가들은 한국 잠수함의 기술력과 신뢰성에 대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재 214급 잠수함 6척을 연구개발하고, 3000톤(t)급 잠수함 기본설계와 신채호함 건조를 수행한 역량을 바탕으로 수상함에 이어 잠수함 수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설계영업부문장 전무는 "HD현대중공업이 제안하는 수출형 잠수함 모델은 전 세계 고객 국가의 요구 성능을 만족시키고 건조 비용과 운영 유지 분야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잠수함 도입을 앞두고 있는 국가들과 공동 개발 등 사업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성우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 상무는 "오르카 프로젝트는 잠수함 수출을 통해 한·폴란드 양국 간 경제·산업 분야 및 해군력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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