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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불황에 성과급 축소 고민하는 정유사들, 나란히 '하향 조정'

산업 에너지·화학

불황에 성과급 축소 고민하는 정유사들, 나란히 '하향 조정'

등록 2024.11.18 13:31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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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곤두박질···잇단 적자에 성과급 조정 전망국제유가·정제마진 하락에 산업 수요까지 '둔화'3분기 합산 영업손실 1조4592억원···적자 전환

그래픽=뉴스웨이DB그래픽=뉴스웨이DB

역대급 불황에 빠진 국내 정유사들이 올해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호황기를 겪었던 지난 2022년과는 달리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면서 나란히 적자를 기록한 탓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정유사들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위로금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전 세계 정유업계 불황에 따라 올해 성과급 규모를 나란히 하향 조정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실적을 가늠 짓는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산업 수요 둔화로 동반 추락한 영향이다.

앞서 정유사들은 지난해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에 따른 부진한 실적에도 최대 8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호황기를 누렸던 2022년 대비 다소 줄어든 규모지만, 실적 부진에도 성과급을 지급했다.

업체별로는 에쓰오일이 지난해 격려금으로 기본급의 800%를 전 직원에게 지급했다. 이는 호황기였던 직전연도 지급률(1200%)과 비교하면 축소된 규모지만, 여전히 국내 정유업체 중에서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는 각각 기본급의 800%, 연봉의 30%를 성과급으로 책정해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앞서 이들은 2022년 자사 직원들에게 각각 기본급의 1000%,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기본급 기준 0~800%의 성과급으로 성과급 규모를 책정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직원들마다 성과급 지급률이 상이하다.

앞서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 2022년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급등하며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했다. 통상 두 지표는 정유사들의 실적 지표로 불린다. 당시 유가와 정제마진은 양국의 전쟁으로 원유 수급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매주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두 지표가 오름세를 보일 수록 정유사들의 재고 관련 이익이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당시 이들은 2022년 상반기에만 각각 영업이익 1~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다만 하반기 글로벌 경기둔화가 심해지면서 석유 제품 수요가 줄고 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정유업계에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올해도 각각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정유 4사의 합산 매출과 영업손익은 각각 45조7395억원, 영업손실 1조459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47조9901억원) 대비 4.6%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이다.

올해 성과급 규모는 실적 부진 영향에 따라 지난해 성과급 규모보다 하향 조정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성과급을 아예 지급하지 않거나, 위로금으로 최대 300만원을 지급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또 일부 업체의 경우 최대 기본급의 200~3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실적 상황도 안 좋고, 업계 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성과급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하반기 계절적 영향 등 (실적) 반등 요인이 있으니 내년 상반기부터 실적 회복을 기대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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