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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한화갤러리아 또 명품 강화···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유통·바이오 채널

한화갤러리아 또 명품 강화···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등록 2024.11.19 08:06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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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웨스트관 내년 하반기까지 새단장"하이엔드 정체성 확고히 할 것"명품 특화 전략 한계 대책은 빠져

한화갤러리아 또 명품 강화···포트폴리오 다각화는? 기사의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갤러리아백화점의 본점 격인 서울 압구정 명품관의 '럭셔리 공간'을 강화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점포 수가 5개로 경쟁사인 빅3(롯데·신세계·현대)에 비해 적지만, 압구정 명품관을 비롯해 광교점, 대전 타임월드점 등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며 '작지만 강한 백화점'으로 인정받아왔다.

특히 압구정 명품관은 정체성이 '명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압구정 명품관은 유통업계 처음으로 '명품관'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명품관은 개점 당시 까르띠에, 구찌를 시작으로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을 입점 시켜 국내 백화점으로는 최초로 '에·루·샤' 3대 명품을 모두 품었다. 디올·셀린느·고야드·톰포드 등 명품 브랜드도 갤러리아 명품관을 시작으로 국내 영업을 키워나갔다.

하지만 최근 압구정 명품관의 업계 위상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140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0%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백화점 점포별 순위에서도 지난 2022년 8위에서 지난해 11위로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조직을 맡아 지휘해 온 김동선 부사장이 본업에서 경영 능력을 증명하는 데 실패했다는 냉혹한 평가도 나온다.

명품관 이스트에서 웨스트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사진=갤러리아백화점 제공명품관 이스트에서 웨스트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사진=갤러리아백화점 제공

위기의식이 커지자 김동선 부사장은 명품관 확대 및 VIP콘텐츠 강화를 해결책으로 택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계획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 공간을 대폭 리뉴얼 해 명품관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한화갤러리아는 회사 제품 매출액의 91%가 백화점 사업 부문에서 나오는 만큼 본업 경쟁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본점 격인 압구정 명품관을 리뉴얼 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을 시작으로 대표 하이엔드 백화점으로서 갤러리아의 특장점인 VIP 콘텐츠를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갤러리아가 성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전히 명품이라는 틀 안에 갇혀있다는 것이다.

경쟁사들이 주요 백화점 리뉴얼을 지속하며 소비자 유입에 주력하는 반면, 압구정 명품관을 포함해 갤러리아백화점은 기존의 명품 외 차별화 전략이 부재해 다소 정체된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지하 푸드코트 '고메이494'에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3분기에는 명품 브랜드의 층수를 변경하며 매장을 새단장했지만 수익성에 큰 개선을 보지 못했다. 포트폴리오를 넓히지 못하고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갤러리아의 명품 매출 비중은 40% 이상으로, 30% 안팎인 경쟁사보다 높아 의존도가 큰 편이다. 고물가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명품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명품 판매 비중이 높은 갤러리아가 타 백화점업계보다 타격을 크게 받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특화 전략이 한계에 직면했는데도 뾰족한 타개책 없어 보인다. 김동선 부사장의 최대 과제 중 하나인 '본업 회복'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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