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제14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오는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의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위원회는 ▲정관상 이사의 수를 "3명 이상 10명 이내"에서 "3명 이상 11명 이내"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의 건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선임의 건 ▲사내이사 임주현 선임의 건에 대해 '중립'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중립시 국민연금은 보유한 의결권을 나머지 주주들의 찬반 비율에 맞추어 나누어 행사하게 된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그룹 지주사다. 현재 한미사이언스는 신동국(한양정밀 회장)·송영숙(한미사이언스 회장)·임주현(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 구성된 3자연합과 임종윤(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종훈(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형제측이 경영원 분쟁을 겪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도는 4 대 5로 형제 쪽에 기울어져 있다. 정관 변경안이 통과되고 추천 이사 2인이 선임되면 6대 5로 재편돼 3자 연합이 우세해진다.
다만 11명으로 2명을 늘리는 정관변경은 특별결의 안건이기 때문에 임시 주총에서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동의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이 안건이 통과되지 않으면 3인 연합 측과 형제 측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이사 수는 5:5가 돼 갈등이 유지될 상황에 놓이게 된다.
지분상으로는 3자 연합이 우세하다. 9월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 지분 비중을 보면, 신 회장이 14.97%, 임 부회장, 송 회장이 각각 8.11%, 5.70%를 보유했고 우호 세력으로 꼽히는 가현문화재단과과 임성기 재단이 각각 5.02%, 3.07%를 보유했다. 3자 연합의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하면 이들은 총 44.97%를 가지고 있다.
형제 측은 임 사내이사 12.46%, 임 대표 9.39% 등으로 특수관계자 포함 총 25.62%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국민연금이 6.04%, 소액주주가 23.25%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의 표심이 그룹 경영권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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