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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경영 책임경영 강화하는 HD현대···계열사 ESG 경영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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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강화하는 HD현대···계열사 ESG 경영도 '탄력'

등록 2024.12.03 10:47

수정 2024.12.03 10:51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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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수석부회장, 472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계열사들도 금리 감면 혜택 제공 등 ESG 행보"기업들의 책임경영, 사회적으로 좋은 현상"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조선과 전력기기 등 여러 부문에서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HD현대가 정기선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의 솔선수범에 따라 그룹 계열사들도 잇달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동참하며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는 올해 정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책임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오너 일가는 400억원대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일부 계열사는 100억원대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하며 중소기업 살리기에 나섰다.

세부적으로 HD현대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의 행보가 눈에 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부터 세 달간 약 47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를 통해 당시 그의 지분율이 기존 5.26%에서 6.12%로 상승하면서 승계 작업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것 아니냐는 업계 시선이 있었으나, 그룹 측은 "책임 경영의 일환"이라고 일축했다.

통상 기업 고위 임원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자사주 매입은 주주가치 제고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이들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안정화는 물론,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보호 등의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태도로 비친다.

특히 주가와 실적이 곤두박질칠 때 자사주 매입은 더욱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이며 주가 안정에 힘을 불어넣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구조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HD현대의 경우 실적과 주가가 양호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오너 일가가 무려 472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점에서 업계는 책임경영의 긍정적인 차원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계열사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먼저 건설기계 부문 HD현대로보틱스는 전날 IBK기업은행과 손을 잡고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펀드는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것으로, 자동화 설비 도입이 시급하지만 재원 마련에 고충을 겪는 중소기업들에게 자사 제품 구매 시 1.78%의 금리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도 올해 연달아 임직원이 참여하는 참여형 캠페인을 통해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ESG 7 캠페인과 100일의 식집사 등 임직원들이 함께하는 환경보호 활동을 실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버려진 폐박스를 이용해 종이캔버스를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캠페인도 열었다.

업계는 HD현대의 책임경영에 대해 장기 성장을 위한 주주가치 제고의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오너일가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계열사들은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해 자원 순환 가치를 확립하겠다는 분석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책임경영을 시행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올리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차원도 있다"며 "궁극적으로 바라봤을 때 기업들의 책임경영 이행은 좋은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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