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메리츠금융그룹은 김종민 메리츠증권 각자대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철저한 성과보상주의, 인재 중용과 효율적인 기업 문화 정착 원칙에 맞춰 주요 경영지표 개선에 기여한 임원을 대상으로 인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1972년생인 김 사장은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 경영대학원 석사를 수료했다. 지난 2007년 삼성증권 FICC상품팀 부장을 맡았고 메리츠화재로 옮겨와 2014년부터 자산운용실장 상무·전무·부사장을 지냈다. 자산운용실장을 맡으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대체투자, 기업 대출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업금융 전문가다.
김 사장은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 부사장을 겸임하는 한편 올해 7월부터는 메리츠증권 각자대표 부사장으로 근무해 왔다. 김 사장은 기업금융부문과 관리부문을, 장원재 대표는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과 리테일 부문을 전담했다.
김 사장의 취임 이후 메리츠증권은 비약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429억원, 1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48.9%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447억원과 5452억원으로, 같은 기간 23.1%, 13.8%씩 확대됐다. 특히 이번 분기 실적은 김 사장이 주관하는 IB 부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폴라리스 쉬핑 대출 3400억원, 한양증권 인수합병 투자확약서(LOC) 제공 1040억원 등의 수익을 거뒀다. 올 4분기에도 1조원치 고려아연 사모사채 인수, 6600억원치 롯데케미칼 PRS 유동화 주선 성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번 인사로 메리츠증권의 비부동산 부문 강화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부동산 PF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며 사세를 확장해 온 메리츠증권은 주식발행시장(ECM), 채권발행시장(DCM) 등 IB과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등 리테일 부문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 대표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를 통해 "IB 사업 부문의 수익 원천 다각화를 위해 부동산PF 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딜을 성사시키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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