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은 이날 웹사이트에 김선희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로 올린 사과문에서 "생산 작업 중 밸브 작동 오류로 세척액이 약 1초간 혼입된 것을 확인했다"며 "이때 생산된 제품은 약 50개로, 특정 고객사 한 곳에 납품된 것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은 문제가 발생한 12일 생산된 제품 전량을 13일 전량 회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지난 9월 19일 광주공장에서 생산됐다. 매일유업은 현재까지 1만5000개 이상의 제품을 회수했다.
매일유업은 "단 한 팩의 우유에서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생산 과정 관리와 품질 검수 절차가 부족했음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동일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작업 오류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즉시 개선했다"며 "지속적으로 품질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2025년 2월 16일' 소비기한이 표시된 매일우유 멸균 오리지널(200ml)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는 고객센터로 연락해달라며 "변질된 제품을 드시고 치료받거나 불편을 겪은 고객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번 일은 지난 12일 한 대기업 연구소에서 사내 급식으로 매일우유 오리지널 멸균 제품을 먹은 일부 직원이 복통과 냄새 이상, 변색 등을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특히 이 우유에서 빨간색 액체가 나오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졌다.
매일유업은 글로벌 유제품 설비 기업인 테트라팩사와 설비 및 공정 점검 절차에 나섰고, 설비 세척 중 작업 실수로 일부 제품에 세척수가 혼입된 사실을 확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6일 매일우유 멸균우유 제품에 대한 현장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매일유업에 대한 행정처분 여부가 결정된다.
식약처는 또 이번 주 중 매일유업 광주공장에 대해 해썹(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우유 생산 과정에서 위생안전 조항을 지켰는지 등 확인한다는 취지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현재 현장 검사는 마친 상태"라며 향후 해썹 준수 여부 점검 일정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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