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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환수위 "노소영의 아트센터 나비, 보조금 부정수령 의혹"···고발장 접수

산업 재계

환수위 "노소영의 아트센터 나비, 보조금 부정수령 의혹"···고발장 접수

등록 2024.12.18 14:29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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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린 '2024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린 '2024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노소영 관장의 아트센터 나비가 정부 보조금 부정수령 의혹에 휩싸였다.

18일 군사정권 범죄수익 국고환수 추진위원회(환수위)는 문화관광체육부에 아트센터 나비의 정부보조금 부정수령과 보조금 횡령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고발장을 냈다고 밝혔다.

환수위 측은 "아트센터 나비는 매년 국민 혈세인 7억원의 보조금을 받았지만, 방만 경영뿐 아니라 횡령의혹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면서 "해당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검찰 등 사정기관에 고발조치 해야 한다는 공익제보 문건을 문체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수위는 노소영 관장이 정부 지원금 수령을 위해 아트센터를 형식적으로 운영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나비의 결산보고서를 보면 최근 5년간 총 34억원의 보조금을 받은 것으로 기재됐는데, 이 기간 중 전시 일수는 230일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환수위 관계자는 "행사와 활동 일수를 보면 전시 관리·운영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계산해 보면 1년에 46일만 전시회를 열었는데, 이는 보조금 수령을 위해 형식적으로 나비를 운영했다는 의심의 합리적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직원의 20억원 횡령사건과 임대료 미지급 소송 건 등을 감안할 때 내부적으로 자금운영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전시활동도 없고 임대료도 수년간 미납된 상태로 운영된 나비가 그 많은 지원금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 미스터리"라고 지적했다.

실제 나비는 5년간 34억원을 받았으나, 같은 기간 누적 적자는 48억원에 이른다. 2019년 200억원 규모였던 자산도 지난해말 기준 145억원으로 줄었다.

이와 함께 환수위는 나비를 운영하는 구성원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했다. 근무 중인 정직원 수가 몇 명인지 불분명할 뿐 아니라, 적자 기조 속에서도 수년째 이사진에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서다.

그럼에도 인건비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2022년 당시 직원 16명에 지급된 고정성 인건비는 7억7000만원 규모인데, 이는 정부에서 지원받는 1년치 예산과 맞먹는다.


동시에 환수위는 노소영 관장이 그간 지원금을 어떤 용도로 썼는지를 철저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나비는 금융상품 평가손실과 외환차손으로 지난해 6억688만원의 손실을 봤다. 2022년에 발생한 평가손실도 8억210만원에 이른다. 일각에선 누적되는 적자에도 이러한 투자가 가능했던 것은 결국 지원금을 투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얘기가 아니냐는 추측도 존재한다.

환수위는 "문체부는 나비의 운영 실태를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그동안 지원된 모든 지원금을 회수해야 한다"며 "아울러 방만 경영과 횡령의혹 등도 정황이 드러날 경우 검찰 등 사정기관에 고발조치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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