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0일 금요일

  • 서울 -2℃

  • 인천 -3℃

  • 백령 2℃

  • 춘천 -5℃

  • 강릉 3℃

  • 청주 -2℃

  • 수원 -3℃

  • 안동 -4℃

  • 울릉도 5℃

  • 독도 5℃

  • 대전 -4℃

  • 전주 -2℃

  • 광주 -3℃

  • 목포 -1℃

  • 여수 3℃

  • 대구 -2℃

  • 울산 1℃

  • 창원 1℃

  • 부산 2℃

  • 제주 5℃

증권 ETF 전문가들 "ETF 정보 비대칭 해소, 통합 공시 체계 마련해야"

증권 투자전략

ETF 전문가들 "ETF 정보 비대칭 해소, 통합 공시 체계 마련해야"

등록 2024.12.19 22:35

유성범

  기자

공유

'ETF 시장의 변화와 발전' 심포지엄 개최상품 난립·쏠림 현상에 투자자 신뢰도 저하 우려상품 다양화 속 공시 체계 미흡···정보 비대칭 문제

19일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ETF 시장의 변화와 발전 방향'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19일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ETF 시장의 변화와 발전 방향' 심포지엄에서 발표하고 있다.

국내 사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53조원에 육박하며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그에 반해 질적 성장은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TF 시장 전문가들은 현 시장의 문제점을 ▲상품의 과도한 다양화 ▲보수 이원화 ▲정보 비대칭으로 꼽으며,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 공시 체계 도입 ▲투자설명서 개선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19일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파생상품학회는 서울 여의도에서 'ETF 시장의 변화와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권민경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 대표지수형 ETF의 비중이 줄고 파생형 및 액티브형 ETF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운용 보수율 경쟁은 시장 대표지수형에 집중되는 반면, 업종·섹터형이나 테마형 ETF는 보수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추종 지수와 ETF 상품이 다양화 되는 동시에 상품 간 보수 이원화도 심화되고 있다. 권 연구원은 "대표지수형 ETF의 평균 운용 보수율이 약 6.5bp 수준으로 낮아 신규 운용사가 시장에 진입해 수익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이로 인해 일부 운용사들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액티브 상품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ETF 시장의 빠른 확장에 따른 상품 난립은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최수정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수의 지나친 다양화가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추종 지수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해 투자자와 운용사 간 정보 비대칭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TF 투자와 관련된 정보가 여러 기관으로 분산되어 있어, 투자자들이 효율적으로 비교 및 선택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교수는 "ETF 가격 관련 정보는 거래소에서 제공하고, 상세 보수율 관련 정보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제공하는 등 ETF 공시 정보의 일원화된 관리가 부재하다"며 "결국 투자자들이 실제 부담하는 ETF 투자에 수반되는 비용을 정확히 산출하기 어려워 ETF 가격 정보의 상대적 비교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ETF 가격 정보는 거래소에서, 보수율 정보는 금융투자협회에서 각각 제공되는 상황이라 정보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통합된 공시 체계가 마련되어야 투자 비용의 비교가 쉬워지고 신뢰도도 제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ETF 시장은 현재 932개의 상품과 684종의 추종지수로 구성, 지난 6월 말 기준 순자산총액은 153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모펀드 시장의 36.8%를 차지하며 파생형 ETF의 순자산총액은 50조원을 넘어 전체 시장의 33%의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시장은 레버리지·인버스, 커버드콜 등 상품군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다만 ETF 시장의 다변화와 운용사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특정 상품군으로의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최 교수는 "특정 상품군의 급격한 자산가치 하락은 전체 자산운용업계의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유행성 테마 ETF 마케팅 경쟁에서 과대광고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유형 펀드에 내재된 위험과 비용 등을 개인투자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투자설명서에 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태그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