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김범석 쿠팡 의장, 청문회 불출석···최민희 과방위원장 "불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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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의장, 청문회 불출석···최민희 과방위원장 "불허"(종합)

등록 2025.12.14 17:52

전소연

  기자

김범석 의장, 14일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 제출박대준·강한승 전 대표도 함께 불출석 의사 전해최민희 과방위원장 "합당한 책임 물을 것" 비판

고객 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쿠팡 경영 전반까지 번지며 '탈팡'(플랫폼 탈퇴) 움직임과 최대 1조 원대 과징금·집단소송·신뢰도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등 대규모 재무·평판 리스크 우려가 커진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자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고객 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쿠팡 경영 전반까지 번지며 '탈팡'(플랫폼 탈퇴) 움직임과 최대 1조 원대 과징금·집단소송·신뢰도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 등 대규모 재무·평판 리스크 우려가 커진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에 자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김범석 쿠팡 의장이 쿠팡 청문회를 사흘 앞두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가운데,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과방위원장으로서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 쿠팡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의장은 불출석 사유에서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들이 있는 관계로 청문회에 출석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박대준 전 대표와 강한승 전 대표도 불출석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7일 열리는 쿠팡 청문회에 이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최 위원장은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12월 17일 과방위의 쿠팡 개인정보 유출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범석 쿠팡 CEO와 강한승 전 대표, 박대준 전 대표가 모두 청문회에 안 나오겠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나같이 무책임합니다. 인정할 수 없는 사유들입니다"라며 "과방위원장으로서 불허합니다. 과방위원들과 함께 합당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이 SNS에 올린 사유서를 보면 강 전 대표는 "본건 사고 발생 전인 2025년 5월 말 쿠팡 주식회사 대표이사 사임을 발표한 이후 쿠팡 주식회사 관련 업무에서 모두 손을 떼고 현재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며 사실상 사임한 지 6개월이 경과해 책임 있는 증언이 어렵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2025년 12월 2일 귀 위원회 및 12월 3일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알고 있는 바를 모두 답변드렸다"며 "12월 10일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의 책임을 통감해 쿠팡 주식회사 대표이사 직에서 사임했다"며 증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전했다.

최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국회는 증인 3인방에 대한 후속조치를 검토할 것"이라며 "대규모 플랫폼의 경영진이 반복적인 사고와 책임 회피를 구조적으로 할 수 없도록 지배구조 책임 강화, 출석 의무 강화, 해외 체류 책임자에 대한 대응 체계 마련 등 재발 방지 입법을 즉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쿠팡에서는 총 3370만개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 배송지 전화번호 등이다. 쿠팡의 전체 회원 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 3분기 기준 프로덕트 커머스 부분 활성고객(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은 2470만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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