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쥬마는 2021년 2분기부터 점유율에서 오리지널 제품을 넘어선 이후 3년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며 시장을 장악했다. 특히 일본 유방암 치료에서 주로 사용되는 3주 요법의 허가를 2019년 획득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일본 정부의 포괄수가제(DPC)와 같은 바이오시밀러 친화 정책이 셀트리온의 시장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DPC 제도 하에서는 병원이 비용 절감 효과를 얻고 환자와 정부도 부담을 줄일 수 있어, 바이오시밀러 사용이 유리하게 작용한다.
셀트리온 일본 법인은 주요 의료 전문가와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허쥬마의 처방 선호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유통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각 회사의 강점을 살린 판매 전략도 효과를 발휘해, 촘촘한 유통망을 구축하며 영업 성과를 극대화했다.
셀트리온의 항암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도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하며 2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베그젤마는 일본에서 가장 늦게 출시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바이오시밀러 처방 2위에 올랐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분야에서도 셀트리온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 치료제인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39%의 점유율로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는 출시 1년여 만에 8% 점유율로 처방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은 일본 시장에서 기존 제품의 성과를 기반으로 알레르기, 안과, 골 질환 등 신규 치료제 영역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본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아시아 주요 시장인 일본에서 셀트리온만의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영업 전략, 우호적인 제도 기반 등이 더해지면서 허쥬마를 비롯해 출시된 모든 제품들이 시장 공략에 순항하며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일본에 출시될 후속 제품들 역시 유의미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판매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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