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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하나금융, 차기 회장 레이스 시작···다시 주목받는 함영주 호

금융 금융일반

하나금융, 차기 회장 레이스 시작···다시 주목받는 함영주 호

등록 2024.12.26 11:09

수정 2024.12.26 14:18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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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함영주·이승열·강성묵 내부 3인 숏리스트 선정외부 후보 2명까지 총 5명···내년 1월 최종 후보자 공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하나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레이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또한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 따라 승계 절차를 내년 3월에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일로부터 90일 이전에 개시했다. 지난 12월 초 개최된 회추위에서 12명의 후보군(롱리스트)을 선정했으며 12월 중순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총 5명으로 압축했다. 내년 1월 후보자 발표(PT) 및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잡음 없이 지주 이끈 함영주···은행 이승열·증권 강성묵도 후보군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23일 회의를 열고 함영주 회장,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은행장, 강성묵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겸 하나증권 사장과 함께 외부 후보 2명을 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했다.

외부 최종 후보군 2명은 금융 전문 경영인으로서 후보 본인의 요청에 따라 최종 발표 시까지 비공개하기로 했다.

함 회장은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뒤 영업 현장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았다. 2013년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를 맡았을 당시에는 충청을 전국 실적 1위로 이끌기도 했다. 지난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후 2019년 3월까지 초대 행장을 맡았다. 이후 하나은행을 순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시켰고 2016년부터 금융지주 사내이사를 맡아 경영수업을 받았다. 2019년부터는 하나금융 부회장을 맡았으며 2022년 3월 회장 자리에 올랐다.

함 회장 체제에서 하나금융의 실적 성적표도 우수한 편이다. 하나금융은 2022년 3조6000억원, 2023년 3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3분기까지 3조2300억원대의 순이익을 거둬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승열 행장의 경우 하나은행을 '리딩뱅크' 자리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1991년 외환은행 입행한 뒤 하나은행 경영기획그룹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2022년 하나생명 대표, 2023년 하나은행장에 올랐다. 최근 하나은행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이 추천되며 이 행장은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업무에 전념하기로 했다.

강성묵 사장은 하나은행에서 영업지원그룹장, 경영지원그룹장, 중앙영업그룹장, 하나UBS자산운용(현 하나자산운용) 리테일 부문 총괄 부사장,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23년부터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올해 연말 연임에도 성공했다.

금융권 "함 회장 성과에 주목"···사업 진두지휘 성적 '긍정적'



금융권에서는 함 회장 역시 회장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그동안 성과도 주목 받는다. 취임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물론 디지털 전환까지 직접 사업을 이끌어 오면서 얻어낸 재무적 성과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서도 직접 나서면서 하나금융그룹의 기업 가치를 크게 끌어올린 성적표도 주목한다.

여기에 나이 제한이 변경된 것도 금융권은 주목한다. 하나금융은 지난 2일 지주 회장의 나이가 70세에 도래 했다면 최종 3년 임기가 가능하도록 하는 지배구조 내부규범을 개정했다. 이는 '해당일 이후'로 돼 있던 부분 '해당 임기 이후'로 변경한 것으로 함 회장은 만 70세가 되는 2027년 3월까지 2년만 재임이 가능했으나 이번 규범 개정을 통해 연임 시 2028년 3월까지 3년 임기를 모두 마칠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도 하나금융의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에는 불편한 시각을 드러내진 않았다. 이 원장은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년 정도 특정 기간 동안은 안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지배구조 내부 규범을) 개정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개정 등이 이사회에서 회장을 결정하는 또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연임 가능성에도 무게추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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