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프렌즈사천성 서비스 종료카겜 "개발사 자체 종료 결정" 신작 게임 마케팅 강화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7일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여명 for Kakao' 서비스를 종료한다. 여명 공식 홈페이지 내 연결된 공식 카페 역시 접속할 수 없는 상태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7일에도 자회사 넵튠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 '프렌즈사천성'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프렌즈사천성은 2016년 9월, 여명은 2017년 3월 출시된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두 게임 모두 여러 사업적 판단하에 종료했다"면서 "특히, 여명 게임은 카카오게임즈의 플랫폼만 지원해 주는 채널링 형식의 게임으로 운영·개발의 경우 개발사에서 맡고 있어 개발사가 종료를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 게임의 서비스 종료는 회사 실적 개선을 위한 비용 효율화 차원과 향후 공개될 신작 개발에 더 집중하겠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 3분기 매출은 1939억원, 영업이익은 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80.1% 감소한 수준이다. 모바일 게임의 매출도 같은 기간 약 31.1% 감소한 약 126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에도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13%, 89% 줄어들며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실제 실적 개선을 위한 신작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7일 '패스 오브 엑자일2' 글로벌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출시하며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개발 자회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신작 모바일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과 '프로젝트Q'(가칭)의 내년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게임사 현금 흐름이 좋지 않아 회사가 운영되려면, 비용 대비 효율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라며 "게임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줄이고자 매출이 줄어든 운영을 종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핵심 역량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 전반을 정비하고 있다"며 "PC 온라인 및 콘솔 대작 개발에 집중하며 본업인 게임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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