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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밸류업 추진 후 주주환원 확대···자사주 매입 2009년 이후 최대치

증권 증권일반

밸류업 추진 후 주주환원 확대···자사주 매입 2009년 이후 최대치

등록 2025.01.09 15:36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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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매입·소각 각각 전년比 2.3배, 2.9배 상승현금배당도 6.3% 증가한 45조8000억원으로 집계

[DB krx, 한국거래소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krx, 한국거래소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한국거래소가 밸류업(가치제고) 프로그램 결산을 통해 자사주 매입·소각과 같은 기업들의 주주환원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자사주 매입은 전년 대비 2.3배 늘기도 했다. 공시 기업 수익률도 지난해 연초 대비 평균 3.2%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 발표한 '2024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은 지난해 기업가치제고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자사주 매입은 전년 대비 2.3배(10조6000억원) 증가한 18조8000억원으로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자사주 소각도 2.9배(9조1000억원) 오른 13조9000억원으로 최근 7년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상장기업의 2024년 현금배당 금액이 4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늘어나는 등 배당도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5월 한국거래소는 상장기업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주주와 소통할 수 있도록 밸류업 공시를 시행했다. 앞서 정은보 이사장은 취임 이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최우선 추진 과제로 발표했다. 이에 1·2차 공동세미나 개최, 전담조직 상설화, 기업 밸류업 자문단 구성 등을 통해 밸류업 지원방안을 추진, 국내외 기관투자자, 상장기업 등 다양한 시장참여자의 의견을 반영해 가이드라인 등을 제공한 바 있다.

밸류업 공시가 시행된 이후 지난달 31일 기준 102곳(본공시 94개사, 예고공시 8개사)이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41% 이상에 해당한다. 이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비중은 63%(64사)이며, 특히 코스피기업이 주도적으로 밸류업 공시를 제출했다. 전체 비중 중 코스피기업은 83.3%(85사), 코스닥기업은 16.7%(17사)다. 업종별로는 현재 자본재(장비, 기계, 건설, 인프라 등) 22%, 은행·금융서비스(금융지주, 증권사 등) 19%, 자유소비재 유통 및 소매(백화점 등) 8% 등으로 다양한 업종으로 분류됐다.

이들은 주주환원 제고(89%, 84사), 자본효율성 개선(73%, 69사), 성장성 향상(49%, 46사), 시장평가 개선(31%, 29사) 순으로 목표를 수립했다. 이를 위해 배당금액, 배당성향, 배당수익률, 자사주 보유분, 신규취득, 총주주수익률(TRS), 매출액 증가율, 자산 증가율, 주주자본비용(COE),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의 재무지표 수립 비율을 활용했다.

과반수의 기업(52%, 49사)은 목표설정 및 계획수립 등과 관련해 비재무지표(지배구조 개선, ESG 경영강화 등)를 고려하기도 했다. 공시기업 중 84%(79사)는 이사회 결의·보고를 거쳤으며, 52%(49사)는 외국인 투자자 소통을 위해 영문공시를 제출(본공시 기준)하며 소통 강화에 힘썼다.

그 결과 밸류업 본공시 기업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2% 상승, 코스피 본공시 기업의 주가 경우 연초 대비 평균 4.9% 상승하며, 코스피지수 수익률(마이너스9.6%)을 약 15% 포인트(p) 초과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거래소는 "올해도 상장사의 밸류업 공시 참여를 독려하고 다양한 지원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매년 5월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을 수요하고 ▲세무·회계 ▲상장·공시 ▲홍보·투자 분야에서 8종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평가기준을 1분기에 제정하고, 공정·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국내외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가자 의견을 적극 수렴한다.

밸류업 참여 현황을 종합 점검, 공시 점검하고 공시 우수사례를 전파할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 백서 발간 계획도 세웠다.

밸류업 투자문화 확산을 지원하고자 밸류업 지수 정기변경도 시행한다. 공시기업 중심으로 밸류업 지수를 구성한다는 목적으로 올해 6월 표창기업 특례 편입 및 공시기업 편입 우대를 진행한다. 앞서 거래소는 밸류업 지수를 산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끝으로 국내외 기업홍보(IR) 및 상장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거래소는 투자자 및 시장 참여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국내외 IR을 지속 진행해왔다. 올해도 "국내외 밸류업 프로그램 지속홍보, 우수기업 공동 IR 개최 등을 통해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밸류업 공시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지원한다"며 "1:1 컨설팅 대상 확대, 설명회·간담회 개최 등으로 밸류업프로그램이 새로운 기업문화로 정착·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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