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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HLB생명과학, '고품질 의료용 소재' 제조사 인수···"의료기 사업 강화"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HLB생명과학, '고품질 의료용 소재' 제조사 인수···"의료기 사업 강화"

등록 2025.01.10 16:02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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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생명과학이 초탄성 니티놀(Nitinol) 소재 전문 제조기업인 '티니코'를 인수해 의료기기사업을 강화한다. 니티놀 기반의 의료용 소재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있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HLB생명과학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강지훈 티니코 대표이사가 보유한 회사 지분 100%를 170억원에 인수한다고 10일 밝혔다. 현금 50억원과 전환사채(CB)로 대금이 지급된다.

니티놀은 니켈과 티타늄을 합친 소재로, 일정한 온도에서의 형태 복원력이 탁월해 대표적 형상기억합금으로 꼽힌다. 형상기억효과와 초탄성뿐만 아니라 생체 적합성이 뛰어나 의료기기 소재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또 자동차, 항공기 등 일반 산업부터 우주 등 첨단산업 분야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니티놀 의료기기 분야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3년 187억달러(약 27조2627억원)에서 2032년 354억달러(약 51조6200억원)로 연평균 7.1%의 성장이 전망된다.

이번에 HLB생명과학이 인수한 티니코는 국내 최초로 니티놀 소재 상용화에 성공한 회사다. 고주파진공유도용해(VIM) 기술 등 니티놀 초탄성 소재 제조 기술 확보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전략핵심소재를 대용량 국산화했다.

VIM은 금속 합금을 녹이는데 사용되는 용해 기술로, 고청정 니티놀을 제조하는데 필수적이다. 동일한 품질의 니티놀 생산이 가능한 '재현성'과 다양한 크기와 용도의 니티놀 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확장성' 등도 강점이다. 또 VIM 기술은 높은 설비·운영 비용과 정밀한 제어 기술 등을 요한다는 점에서 후발주자들의 진입을 막는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티니코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차별적 품질유지 기술을 기반으로 니티놀 원자재(잉곳, 빌렛)부터 중간재(와이어로드, 극세선, 튜브), 완제품(스텐트, 카테터)에 이르기까지 공정별 공급망을 구축해 매출 다양성을 확보했다.

특히 머리카락 굵기인 직경 0.025mm의 니티놀 극세사 제조 기술을 확보하는 등 기술적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HLB생명과학은 티니코 인수로 기존에 주사기·주사침·필터주사기 중심의 의료기기사업을 척추삽입 임플란트, 무침 약물전달기 등 정형외과 의료용 제품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남상우 HLB그룹 수석 부회장 겸 HLB생명과학 대표이사는 "티니코는 니티놀 소재의 국산화를 이끈 회사로, 독보적인 품질유지 기술 노하우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티니코 인수로 의료기기사업 확장을 통해 HLB생명과학의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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