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국 캐피털그룹은 지난해 12월 18일 JB금융그룹 주식 213만6054주를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6.79%로 늘렸다. 이는 기존 지분율(5.70%) 대비 1.09%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이어 같은달 27일에는 하나금융지주 주식 319만9318주를 추가 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기존 5.83%에서 6.95%로 확대됐다. 지난해 12월 31일에는 KB금융그룹 주식 322만3965주를 추가로 사들여 지분율을 8.06%로 늘렸다.
이에 대해 캐피털그룹 측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5대 자산운용사로 꼽히는 캐피털그룹이 국내 금융지주에 대한 지분율을 늘린 건 저가 매수 심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염 사태 이후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KB금융지주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3일 10만1900원(장중 기준)까지 올랐지만 9일엔 한때 8만1600원까지 급락했다. 같은기간 하나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도 각각 14.8%, 12.7%씩 떨어졌다. 특히 JB금융지주의 주가는 캐피털그룹의 지분 확대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이달 3일 1만5700원(종가 기준)까지 내려갔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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