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IPO 투자 재원을 활용해 AI와 클라우드 분야의 R&D(연구개발)를 강화하고, 소비자 가치를 혁신할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는 LG CNS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2023년 해당 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의 51.6%에 이르며, 전체 직원의 약 40%가 AI와 클라우드 전문 인력이다.
LG CNS는 이 분야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클라우드사업부와 D&A(데이터 분석과 AI) 사업부를 통합해 'AI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했다.
올해는 기업의 전사적 AI 도입을 위한 전략을 본격화한다. 'AI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영업부터 제조, 구매, 인사에 이르기까지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하고, 최근 주목받는 AI 에이전트(Agent) 등 혁신 기술을 통해 거래 기업의 AI 전환을 주도한다.
특히 공모자금 중 약 400억원은 DX분야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AI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회사 인수에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분야 경쟁력도 강화한다. LG CNS는 클라우드 도입부터 운영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국내 대표 MSP(관리 서비스 기업)로도 입지를 다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CSP(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의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다.
LG CNS는 AI·클라우드 사업을 등에 없고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회사가 공시한 3분기 보고서를 보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한 3조9584억원, 영업이익은 17.5% 늘어난 3128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로 갈수록 매출이 증가하는 IT서비스업 구조상 2024년 한해 LG CNS의 매출은 6조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LG CNS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새롭께 써내려가고 있다. 2019년 연결 기준 3조2833억원이던 매출액은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와 AI 사업부는 전년 대비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유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경쟁사 대비 독보적인 논캡티브(비그룹사) 매출 비중과 글로벌 진출, 운용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GDC(글로벌 개발 센터) 운영도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라고 분석했다.
LG CNS 측은 성공적인 상장을 통해 공모자금을 마련하고 글로벌 퀀텀점프를 계획한다는 복안이다. LG CNS의 밸류에이션이 상승하게 된다면, 모회사인 ㈜LG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규 LG CN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IPO 이후 배당성향을 더욱 높이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LG의 수익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 현재 LG CNS의 배당성향은 40% 수준이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직후 시가총액이 LG CNS의 순자산가치를 훨씬 웃돌 것"이라며 "비상장 자회사 상장 시 적용될 할인율을 감안하더라도 LG CNS의 지분 49.95%를 보유한 최대주주 ㈜LG의 순자산가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 CNS는 현재 장외에서 10조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어 성공적인 상장은 지분가치 현실화, 구주매출을 통한 현금확보를 통해 ㈜LG 주가를 상승시킬 요인"이라고 기대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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