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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공모가 더 깎은 LG CNS "겸손한 몸값···구주 매출 우려 불식"

증권 IPO IPO레이더

공모가 더 깎은 LG CNS "겸손한 몸값···구주 매출 우려 불식"

등록 2025.01.09 16:06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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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코스피 입성 추진···예상 시총 최대 6조원발행주식 50% FI 구주, 잔여 주식 6개월 의무보유

LG CNS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이현규 최고재무책임자(CFO), 현신균 대표이사, 홍진헌 전략담당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LG CNS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이현규 최고재무책임자(CFO), 현신균 대표이사, 홍진헌 전략담당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

DX(디지털 전환) 전문 기업 LG CNS가 오는 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총 발행 주식의 절반에 달하는 높은 구주 매출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회사 측은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으로 설정한 점을 강조했다.

LG CNS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간담회에는 현신규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현규 최고재무책임자(CFO), 홍진헌 전략담당 등 LG CNS 주요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올해 첫 코스피 입성을 추진하는 LG CNS는 2025년 공모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는 탄탄한 수익 구조와 견조한 재무성적이 주목 받는다. LG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LG CNS는 지난 1987년 설립된 이후 삼성SDS, SK㈜ C&C 등과 '시스템통합(SI)에서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3조9584억원, 당기순이익은 23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률은 7%, 당기순이익율은 5.9%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룹 계열사 내부시장(캡티브) 비중은 62.4%로 동종 기업 중 가장 낮다.

다만 구주매출이 높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구주매출은 대주주나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대신 팔아서 신규 주주를 모으는 방식으로, IPO 자금이 회사에 들어가지 않고 기존 주주에게 돌아가기에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LG CNS IPO는 2대 주주이자 주요 재무적 투자자(FI) 맥쿼리프라이빗에쿼티(맥쿼리PE)의 투자금 회수 목적이 크다. 맥쿼리PE는 크리스탈코리아를 통해 2020년 4월 LG CNS 최대주주 LG로부터 인수한 3051만9074주(공모 전 지분율 35.0%)를 약 1조원에 인수했다. 당시 맥쿼리PE 주주간 계약을 통해 상장 기한을 계약 체결 5년 뒤인 2025년 4월로 못 박았다. 기한 내 상장을 완료하지 못하면 LG CNS는 맥쿼리PE에 주식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 등 투자금 회수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조항도 담겼다. 크리스탈코리아의 이번 매출 주식은 968만8595주로 공모 주식의 50%다. 구주매출 후 남은 주식(2083만479주)은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의무보유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LG CNS 경영진들은 구주 매출 우려 불식에 애쓰는 한편, 시장친화적인 공모 구조를 설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현규 CFO는 "LG CNS의 공모 가격은 시장에서 바라보는 기업가치(밸류에이션)보다 낮게 설정해 시장 친화적인 겸손한 몸값으로 책정했다"며 "구주 매출 비중이 높다는 우려를 충분히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LG CNS는 희망 공모가 하단을 코스피 상장사 평균보다 더 할인된 가격으로 제시했다. 주당 평가액(8만9378원) 대비 하단 할인율을 39.9%로 설정했다. 최근 5개간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 평가액 대비 평균 하단 할인율은 35.73%로 하단을 더 깎은 것이다.

상장 이후 배당 정책과 관련해서 이 CFO는 "현재 배당성향은 40% 정도 수준"이라며 "IPO 이후에는 재무적 상황을 고려해 현재 배당성향보다 높게 책정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향후 주가수익비율(PER)은 최대 25배까지 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신균 대표는 "비교기업과 견주면 LG CNS의 PER이 22~25배까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기순이익은 2030년까지 매년 10%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 CNS는 지난 2일부터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고 있다. 홍콩·싱가포르·유럽·미국 등 현지 기관 투자자들과의 만남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들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현 대표는 "국내 정치적 상황보다는 회사 본질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뤄 투자 의향을 보여주는 상황"이며 "LG CNS 상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이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반응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의 총 공모주식수는 신주와 구주를 합쳐 1937만7190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6만1900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날부터 오는 15일, 기관·일반 투자자 청약은 오는 21~22일 진행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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