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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지난해 유상증자 공시 27.8% 증가

증권 증권일반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지난해 유상증자 공시 27.8% 증가

등록 2025.01.14 17:07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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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krx, 한국거래소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krx, 한국거래소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지난해 코스닥시장 전체 공시 건수가 2만3000건을 넘어섰다. 수시 공시는 2만851건으로 8.4% 늘어났으며 이중 증자 관련 공시는 1353건으로 전년 대비 2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는 2024년 코스닥 전체 공시 건수가 2만3860건으로 전년 대비 6.8%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상장 기업 수는 2023년 1702사에서 2024년 1781사(128사)로 늘었으며, 1사당 평균 공시 건수(13.4건)는 전년 대비 0.3건 증가했다.

거래소는 경기 및 증시 침체, 시장 불확실성 등의 상황으로 기업들의 영업활동은 축소됐으나, 기업의 자금조달 및 기업 개편 활동 등은 대폭 증가해 전체 공시 건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공시 유형별로는 수시 공시가 눈에 띄게 급증했다. 지난해 2만851건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다.

특히 자금조달 활동 부문에서 경기 부진 등으로 운영자금 확충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1353건)와 주식관련사채 발행(1067건) 공시가 각각 294건(27.8%), 168건(18.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제 조달된 자금 규모는 총 12조2000억원(유상증자 5조2000억원, 주식관련사채 7조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유상증자는 4조3000억원, 주식관련사채는 5조8000억원 수준이었다.

신사업 추진 및 경영 효율화 등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영업양수도‧분할‧합병 공시는 17.4% 증가한 반면 최대 주주 변경 공시는 2.0% 하락한 4건으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감소 공시는 47.5%, 타법인 주식 처분 및 유형자산 처분 공시도 각각 37%, 50% 증가했다.

기업투자 활동 관련 공시는 7.9% 증가, 이중 유형자산 취득 공시는 47.6% 급증했다. 타법인 주식취득(420건), 시설투자(191건) 공시는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다. 자기주식 취득(신탁 포함) 공시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30.7% 늘었다. 반면 경기 침체 장기화로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와 기업의 영업활동과 관련한 주요 경영 사항 포괄공시는 각각 3%, 13.3% 감소했다.

공정 공시도 전년 대비 7.9% 하락한 938건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 우려로 잠정 영업실적 공시는 7.4% 감소한 812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공시 건수 중 가장 큰 비중(86.6%)을 차지한다.

주주 간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한 수시 공시 관련 공정 공시(80건), 영업실적 전망예측 공시(44건)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자율 공시도 1959건으로 전년 대비 1.4% 소폭 줄었다. 기타 경영 사항 공시는 전환 사채권 재매각(101건),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청구(54건), 정기·감사보고서 제출 지연(41건) 순으로 많이 공시했다. 기업 자금조달 증가로 증자·주식관련사채 청약‧발행 결과 공시(820건)는 전년 대비 17.8% 증가했다. 또한 기업가치제고 계획 공시가 신규(16건, 11사)로 발생했다.

영문 공시는 활성화됐다. 전년 대비 16.9% 늘어난 721건으로, 코스닥 대표기업 대상 번역 서비스지원 및 상장법인들의 자발적 참여로 영문 공시 건수 매년 증가 추세다. 2021년 365건(27.6%)→2022년 461건(26.3%)→2023년 617건(33.8%)→2024년 721건(16.9%)이다.

종류별로는 감사보고서 제출, 현금‧현물배당 결정 공시 등 수시 공시가 24건(13.6%) 증가했고, 기업설명회(IR) 개최가 증가함에 따라 시장 신고 사항도 78건(29.3%) 늘었다.

2024년 불성실공시법인 전체 지정 건수는 113건(95사)으로 전년 대비 38건(36사) 증가, 부실기업(관리·투자 환기 지정 등)을 중심으로 불성실 공시가 발생(61건)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공시(증자·주식관련사채 발행)가 전년 대비 많이 증가한 가운데,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목표하는 자금조달을 원활히 진행하지 못해 공시 번복 등이 증가했다. 또, 경영환경 악화가 기업의 영업활동(판매‧공급계약 등)을 크게 위축시켜 계약 물량, 금액 등의 축소로 이어져 공시 변경 등이 늘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단일판매․공급계약' 관련 불성실 공시(공시 번복, 불이행 등) 증가에 따른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난해 12월2일 공시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이에 자금조달·영업활동 공시를 제외한 기업투자·개편 활동 등 여타 공시 관련 불성실 공시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한국거래소는 "향후에도 기업의 성실 공시 이행 독려 및 불성실 공시 예방을 위한 상장법인 대상 공시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불성실공시법인 대상 공시 교육을 내실화하고, 공시 체계 진단 및 개선 방안 제시하는 공시 체계 구축지원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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