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美 CPI도 전망치 밑돌아···증시·코인 동반 상승

대표지수 시장 전망 부합···근원지수 예측치 하회

금리 인하 기대감에 뉴욕증시 3대 지수 상승 마감

비트코인 다시 10만달러선···리플 7년 만에 3달러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대표적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에 이어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자산시장이 연이어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이 15일(현지 시각) 발표한 지난해 12월 CPI에 따르면 11월보다 0.4% 상승하고 2023년 12월보다 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품 물가가 포함된 대표 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으나 근원 CPI는 전월 대비 수치와 전년 대비 수치 모두 시장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았다.

12월 근원 CPI가 예상보다 낮은 것은 의외의 수치로 풀이된다. PPI에 이어서 CPI를 통해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가 뚜렷하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올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 기대감은 뉴욕증시와 디지털자산 시장의 오름세로 이어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5% 오른 4만3221.55에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도 1.83% 상승한 5949.91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2.45% 오른 1만9511.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디지털자산도 시가총액 상위권 자산을 중심으로 대부분 올랐다. 일부 자산은 24시간 전 거래 가격보다 10% 이상 급등해 뜨거운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지난 8일 이후 일주일 만에 10만달러선에 올라섰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이 16일 오전 8시 30분 게시한 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5.54% 오른 10만52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6.5% 오른 3437.51달러에 거래 중이고 지난 15일 급등세를 기록한 리플도 18.03% 오르며 3.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의 개당 가격이 3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2018년 1월 이후 7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