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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화엔진, 블록딜에 8거래일 만에 '주춤'···증권가 "성장 전망 밝다"

증권 종목

한화엔진, 블록딜에 8거래일 만에 '주춤'···증권가 "성장 전망 밝다"

등록 2025.01.16 16:54

유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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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수주 호재로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던 한화엔진 주가가 8거래일 만에 멈췄다.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과 함께 대규모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이 직접적 영향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뚜렷한 실적 성장세가 주가에도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엔진은 전 거래일 대비 6.67% 하락한 2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는 전날(15일) 52주 신고가 (2만6250원)를 찍었지만 하루만에 상승 분을 반납했다. 앞서 한화엔진은 지난 6일과 7일 각각 삼성중공업과 아시아지역의 대규모 수주를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주가는 8거래일간 주가가 무려 47.31% 상승했다.

이날 주가 하락 주요 배경으로는 차익실현과 대규모 블록딜 영향이 컸다. 한화엔진 지분을 보유한 인화정공은 보유중인 주식 530만주를 1212억1100만원에 장내 매도 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인화정공은 장 시작과 함께 블록딜을 진행했고 전체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한화엔진은 연초부터 두 차례 대규모 수주를 공시하면서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8일에는 13% 급등세로 장을 마치기도 했다. 특히 기관은 8거래일 동안 3번을 빼고 모두 순매도에 나섰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관 순매도 물량을 모두 흡수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화엔진 러브콜은 올 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2일 부터 전 거래일까지 약 보름 동안 외국인은 총 318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2월 한달치 매수금액인 147억원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8.93%에서 10.13%로 1.20%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7일 아시아지역과의 대규모 수주 소식 다음날 13% 가량 상승했다. 이는 한화엔진의 지난해 매출액(8544억원) 규모의 73.6%에 해당해 전례 없는 계약 규모이기 때문이다. 납기는 2028년 11월까지다. 이번 계약은 경영상 비밀유지로 사명을 기재하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엔진이 국내를 제외하고 중국향 납품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중국 조선소로 추정하고 있다.

한화엔진의 중국향 선박용 엔진 발주 비중은 꾸준히 오름세다. 한화엔진의 지난해 4분기까지 중국향 매출 비중은 약 45%, 수주잔고 내 중국 비중은 34%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중국 조선소 수주 비중은 국내 수주물량을 뛰어넘었다. 아시아지역 선박용 엔진 수주로 총 5건, 금액은 1조137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과는 4건(4169억원), 삼성중공업과는 2건(3417억원)의 수주 체결로 국내 수주도 안정적이다. 중국 조선업체의 지난해 연간 신규수주량은 6851만 표준화물선환산톤수(CGT)를 기록했다. 중국 조선사 상위 4곳은 2029년까지 대부분의 수주를 확보한 상황이다.

증권가는 한화엔진의 공급자 지위는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국영 및 민영 조선소 모두에서 엔진을 요청하고 있어 신규 수주 내 중국 비중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엔진의 이익 성장은 2025년부터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2년 후에는 순이익 9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미국발 희소식도 한화엔진 전망을 더 밝게 만드는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에너지 독립과 석유·가스 생산 확대를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면서 LNG와 원유 운반선 수요 증가를 이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수차례 한국과 조선 분야 협력을 강조한 가운데 한화오션은 LNG 운반선 분야에서 수혜주로 주목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한화엔진도 동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일찌감치 증권가는 예상했다.

한화엔진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전년 동기 대비 37.51% 증가한 742억원, 올해 컨센서스는 7.58% 증가한 777억원으로 전망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화엔진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전 분기 대비 5.3%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억원 영업이익에 비하면 대폭 증가해 2024년 내내 돌파하지 못했던 6%대 영업마진을 벗어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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