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3일 앞두고 밈 코인 전격 출시트럼프 코인, 출시 초기보다 7배 넘게 급등기초 지표 없고 변동성 커···투자 유의 필요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현지 시각) 본인의 이름을 딴 밈 코인 '트럼프(TRUMP)'이 출시됐다는 사실을 본인의 사회관계망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했다.
당초 시장 안팎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계정이 해킹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번졌으나 별도의 공지가 나오지 않으면서 트럼프 밈 코인은 절찬리에 거래됐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 정보 게시 사이트 코인마켓캡이 20일 오전 9시 30분에 게시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밈 코인의 개당 가격은 48.7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75.43% 급등한 것이고 첫 출시 이후 652.20% 폭등한 수치다.
트럼프 밈 코인의 개당 가격이 폭등하면서 시가총액도 단숨에 100억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크게 뛰었다. 같은 시간 기준 트럼프 밈 코인의 시가총액은 100억2825만달러(한화 약 14조6132억원)로 도지코인, 시바이누에 이어 밈 코인 시총 순위 3위에 올랐다.
미국 자산시장 안팎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이후에도 트럼프 밈 코인을 현금화하기보다는 자신의 대통령 당선과 취임에 도움을 준 참모나 측근 등에게 지급하는 일종의 스톡옵션 형태로 밈 코인을 활용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밈 코인은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를 통해 거래를 개시했다. 쉽게 말해 트럼프 밈 코인을 구매하려면 솔라나 코인을 먼저 사야 한다. 그래서 이에 대한 반사효과로 솔라나 코인의 가격도 급등했다.
20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솔라나 코인의 개당 가격은 247.26달러로 거래 중이다. 24시간 전보다는 6.18% 내렸으나 일주일 전 가격과 비교하면 29.65% 오른 것이다. 솔라나 코인은 지난 19일 장중 역대 최고점인 294.33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만 밈 코인의 무분별한 투자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증시의 테마주 투자에 유의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밈 코인은 다른 자산과 달리 자산의 기초 지표 없이 특정인과 코드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기에 시류에 무작정 편승해 투자하면 막대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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