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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게리 겐슬러 美 SEC 위원장, 공식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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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겐슬러 美 SEC 위원장, 공식 사임

등록 2025.01.20 14:58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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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식 취임 앞두고 스스로 물러나디지털자산 업계·투자자들 일제히 '조롱'

게리 겐슬러 前 SEC 위원장. 사진=뉴스웨이DB게리 겐슬러 前 SEC 위원장. 사진=뉴스웨이DB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공언한 대로 SEC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디지털자산 관련 외신 보도에 따르면 겐슬러 전 위원장은 20일 지난 3년 9개월여간 재임했던 SEC 위원장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통령에 취임하면 제일 먼저 겐슬러 위원장부터 해임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으나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전에 스스로 SEC를 떠났다.

위원장 사임 후 그의 거취는 결정된 바가 없지만 SEC 위원 선임 이전처럼 학계로 돌아갈 가능성과 금융 관련 기업 고문 위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겐슬러 전 위원장은 사임에 앞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모든 자산을 증권이라고 규정할 수 없는 것처럼 디지털자산도 증권은 아니다", "디지털자산은 여전히 투기와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 등의 발언을 하며 디지털자산 업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021년 위원장 취임 이후 4년간 약 100건의 집행 조치를 단행했고 리플랩스 등 일부 디지털자산 관련 기업과는 법정에서 오랫동안 소송 공방을 이어가는 등 디지털자산 시장의 발전에 긍정적 요소보다는 부정적 요소를 더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겐슬러 전 위원장의 공식 사임 소식이 알려지자 디지털자산 업계 관계자들과 투자자들은 엑스 등 사회관계망을 통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SEC를 떠난 그를 조롱하기도 했다. 당초 겐슬러 위원장은 오는 2026년까지 임기가 보장된 상태였다.

스튜어트 알데로티 리플랩스 최고법률책임자는 본인의 엑스(X, 옛 트위터)에 "앞으로 내게 누군가가 게리 겐슬러라는 이름을 언급하면 나는 '그 사람이 누구야?'라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고 리플랩스에 친화적 성향을 드러냈던 존 디튼 변호사도 "불명예 퇴진이 무엇인지를 보여준 예"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편 SEC는 겐슬러 위원장 외에도 제이미 리자라가 위원이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전체 위원 5명 중 절반에 가까운 2명이 공석이 돼 당분간 제대로 된 행정 기능을 다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정오부터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는 차기 SEC 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폴 애킨스를 비롯해 SEC 구성원에 대한 인적 구성을 완료하고 SEC의 기능을 정상화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에 디지털자산에 비판적이었던 인물이 대부분 물갈이되고 디지털자산에 우호적 성향을 나타낸 인물로 SEC 구성원이 채워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아울러 SEC의 패소 가능성이 높아진 리플랩스와의 소송전을 비롯해 SEC가 디지털자산 업계를 상대로 진행했던 각종 법정 공방을 스스로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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