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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올해 상장 1호 미트박스, 첫날 25% 하락···시장 찬바람에 새내기들 '긴장'

증권 IPO

올해 상장 1호 미트박스, 첫날 25% 하락···시장 찬바람에 새내기들 '긴장'

등록 2025.01.23 17:43

수정 2025.01.23 19:14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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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1호 미트박스 공모가 대비 25% 하락 마감24일 3곳 코스닥 상장 예정···옥석가리기 지속될 것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첫 새내기주인 미트박스글로벌이 상장 첫 날 부진한 성적으로 장을 마감했다. '1호 상장 흥행' 공식이 깨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기업공개(IPO) 시장 한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다음 상장을 앞두고 있는 예비 상장사들과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오는 2월 상장하는 대어 LG CNS의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을사년 1호 상장 기업인 미트박스는 코스닥 데뷔 첫날 공모가(1만9000원) 대비 25.26% 하락한 1만4200원에 장을 마쳤다. 개장 직후 7.89% 오른 2만500원을 터치했지만 하락 전환한 이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날 종가 기준 거래량도 938만2726주, 거래대금은 1602억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통상 공모주 경우 상장일 변동성완화장치(VI)를 미적용하면서 큰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 이에 상장일 거래가 가장 많이 일어나 일일 거래 대금 순위 5위 내에 드는 경우가 많은데, 미트박스는 10위권 아래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미트박스는 기업 간 거래(B2B)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운영사로 지난해 수요예측 부진에 올해 몸값을 낮춰 다시 한 번 도전한 재수생이다. 다만 이번에도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가를 희망밴드 하단인 1만9000원에 결정했다. 일반청약에는 증거금 1조원이 몰렸지만, 상장 유통 가능 물량이 전체의 38.9%에 달한 점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시장의 싸늘한 분위기 속은 오는 24일 상장하는 후발 주자들의 성적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내일은 와이즈넛과 데이원컴퍼니, 아스테라시스가 동시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만큼 관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와이즈넛과 데이원컴퍼니는 미트박스처럼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여 더욱 긴장감이 감도는 모양새다. 와이즈넛은 지난 3~9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4000~2만6000원) 하단에 못 미치는 1만7000원에 확정했다. 데이원컴퍼니 역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2만2000~2만6700원) 하단 대비 40% 넘게 하향 조정됐다.

6조 대어 LG CNS의 상장 첫날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LG CNS는 오는 2월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국내외 기관 2059곳이 참여해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약 76조원에 자금을 모았다. 수요 예측에서는 흥행했지만 지난 21~23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 청약을 한 결과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이면서 어느 정도 우려 섞인 시선들이 존재한다.

지난 이틀 간 청약 경쟁률은 122.9대 1, 주문액의 절반을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총 21조1441억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수치는 중복 청약 투자자 수는 감안되지 않은 잠정 합계치다. 역대 대어급 공모주들의 증거금 추이를 봤을 때 LG CNS는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우리사주 청약 물량도 완판을 이루지 못했다. 우리사주조합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 경쟁률이 0.816대1을 기록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총 387만5438주가 배정됐는데 그중 청약된 주식 수는 82%(316만2322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IPO 열기가 뜨거웠으나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 악화와 함께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가 시작, 올해도 그 같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2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LG CNS 주가가 어떤 흐름을 보일 것인지에 따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예측, 당분간 공모주들의 주가 흐름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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