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개발사 '게임투게더' 투자···지분 38% 확보넵튠, '팬텀' 인수···지난해 연간 최대 영업익 달성"자체 개발, 투자로 투트랙 전략···수익성 개선 방안"
6일 업계에 따르면 웹젠은 최근 국내 게임 개발사인 '게임투게더'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웹젠은 이번 투자로 게임투게더 지분 37.78%를 확보했다. 게임투게더는 컴투스 출신의 김상모 CEO(PD)가 2015년 창립한 회사로 대표작인 '드래곤스피어(Dragon Sphere)'시리즈 등을 개발해 온 개발사다.
향후 웹젠은 게임투게더의 신작 '크로노스피어' 개발 마무리 및 게임 서비스 준비 협업하고, 추후 신작 게임들에 대해서도 협력을 넓히고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카카오게임즈의 계열사인 넵튠 역시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팬텀' 지분 51.37%를 확보했다. 팬텀은 '어비스리움'을 만든 김상헌 대표, 마프게임즈에서 '중년기사 김봉식'을 총괄한 김동준 이사가 2019년에 설립한 회사다.
앞서 넵튠은 IP 확보를 위해 이전부터 개발사에 투자를 단행하고 인수를 해온 바 있다. 2019년 엔플라이스튜디오부터 2021년 트리플라, 플레이하드, 2024년 이케이게임즈 등 내부 개발 스튜디오 및 자회사를 확보,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실제로 개발사 투자, 인수 후 호실적을 기록하거나 게임 출시 후 좋은 성적을 얻는 경우도 있다. 넵튠의 경우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1217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을 기록하며 상장 이후 연간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자회사 트리플라의 모바일 게임 '고양이 오피스'는 3분기에 이어 매출 호조를 보였다.
해외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소셜카지노 게임을 서비스하는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12월 튀르키예 캐주얼 게임 개발사 '팍시 게임즈'를 인수했다. 게임 장르 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늘리고, 해외 시장 입지까지 다지려는 것이다.
크래프톤도 신규 IP 발굴을 위해 계속해서 개발사에 지분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만 영국 리퍼블릭 게임즈와 미국 데이4스튜디오, 캐나다 울프하우스 등 해외 개발사에 투자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자체 개발 중인 게임을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퍼블리싱과 개발사 재무적 투자를 통해 투트랙 전략을 세우기도 한다"며 "이 투트랙 전략은 수익성 강화를 위한 방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망한 개발사들도 많고, 게임 하나로 좋은 성과를 얻을 가능성도 있으니 외부 투자를 통해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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