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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네이처리퍼블릭, 새로운 경영 체제 구축···신임 대표로 이승정씨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네이처리퍼블릭, 새로운 경영 체제 구축···신임 대표로 이승정씨

등록 2025.02.11 13:01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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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창업주, 대표이사직 사임

네이처리퍼블릭, 새로운 경영 체제 구축···신임 대표로 이승정씨 기사의 사진

네이처리퍼블릭이 최근 대표이사 변경을 단행하며 새로운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

회사에 따르면, 정운호 창업주는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고, 차기 대표이사로 이승정 미주사업부문장이 선임됐다.

1982년생인 이승정 신임 대표는 화장품 기업 클리오에서 약 20년간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팀장을 역임하며 해외 사업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2023년 네이처리퍼블릭 미주사업부 이사로 입사한 이후, 북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이 대표는 K-뷰티의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 성공적인 전략을 수행한 인물"이라며 "이번 대표이사 교체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강화하고 사업 전략을 다각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운호 전 대표는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회장직은 유지하며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운호 전 대표는 2003년 더페이스샵을 창업해 중저가 화장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뒤,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을 설립하며 브랜드를 국내 5위 규모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2016년 '정운호 게이트'로 불린 법조계 로비 사건에 연루되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고, 2017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형을 확정받았다. 이후 2020년 네이처리퍼블릭에 복귀해 경영을 이어왔다.

최근 네이처리퍼블릭은 국내 의류 브랜드 쌍방울을 인수하며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쌍방울의 최대주주가 기존 광림에서 네이처리퍼블릭 계열사인 세계프라임개발로 변경됐다. 세계프라임개발은 광림이 보유한 쌍방울 주식 63만2297주를 70억 원에 양수하며 지분 12.04%를 확보했다.

세계프라임개발은 정운호 전 대표가 40%의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임대 회사로, 이번 인수를 통해 네이처리퍼블릭의 계열사로 공식 분류됐다. 이번 인수는 화장품과 패션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이승정 신임 대표 체제 아래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북미 및 유럽 시장 확장과 함께,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표이사 교체와 쌍방울 인수는 네이처리퍼블릭이 기존의 화장품 사업을 넘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하려는 신호탄"이라며 "향후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이 기업의 실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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