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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이마트, 작년 흑자전환···통상임금 뺀 영업이익 2603억

유통·바이오 채널

이마트, 작년 흑자전환···통상임금 뺀 영업이익 2603억

등록 2025.02.11 13:34

수정 2025.02.11 16:52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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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이마트가 연간 영업이익 흑자로 전환하며 '실적 턴어라운드'를 일궜다.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판결로 2000억원이 넘는 추가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지난해 내내 진행한 고강도 본업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견고한 실적 상승세를 끌어낸 것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71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940억원 증가했다.

통상임금 변수로 현금 유출 없이 회계상으로 인식된 퇴직 충당부채와 희망퇴직 보상금 등을 더해 2132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상황에서 달성한 성과다. 이를 제외한 지난해 실질 영업이익은 2603억원이다. 전년보다 3072억원 증가한 것이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대내외 3대 악재 속에서도 강력하게 추진한 본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 노력이 성과를 낸 것으로 이마트는 분석했다.

매출은 29조209억원으로 1.5% 감소했고 순손실은 5734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별도 매출은 16조9673억원으로 전년보다 2.5% 늘었고 영업이익은 1218억원으로 35.2% 줄었다. 1398억원에 이르는 퇴직충당부채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39% 증가한 2616억원이다.

이마트의 경우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비용 증가분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 인원이 많은 데다 장기 근속자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2023년 말 기준 이마트 고용 인원은 2만2744명으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 LG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에 이어 국내 7위권이다.

여기에 대형마트 업태 특성상 휴일 영업에 따른 초과근로 수당과 휴일수당 비중이 높아 퇴직충당부채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도 크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통상임금 판결에 따라 지난해 4분기 퇴직충당부채 소급분으로 일시에 반영된 표면적인 비용 증가분을 빼면 지난 한 해 진행한 강력한 쇄신과 혁신에 기반한 본업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올해의 경우 통상임금 판결 영향이 미미해 실적 개선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이마트는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은 효율적인 프로모션과 물류 절감, 광고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연간 50억원의 첫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345억원 개선된 것으로 온라인 사업에서 달성한 의미 있는 성과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매출 3조1001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1908억원으로 510억원 늘었다. 116개 점포를 새로 개점하며 점포 수 2000개를 돌파하는 등 외형 성장에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스타필드 브랜드를 보유한 신세계프라퍼티는 전년보다 613억원 증가한 773억원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고 조선호텔앤리조트도 투숙률 상승 덕에 415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이마트는 올해 본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3곳의 신규 출점을 진행하고 신규 점포 부지도 추가로 5개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 확대할 방침이다. SSG닷컴과 G마켓(지마켓)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다.

G마켓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 알리바바그룹과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소 판매자들의 글로벌 판로를 확대하고 브랜드 상품 구성에 집중해 판매자와 구매자를 이어주는 오픈마켓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본업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더 집중해 실질적 성과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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