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상상인증권은 지난해 순손실 473억원, 영업적자 49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487억원, 961억원) 각각 적자전환한 것이다.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도 손실 489억원으로 전년(691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다만 매출액은 3226억원으로 77.1% 급증했다.
지난해 재무현황도 악화됐다. 자산은 1조2309억원으로 전년(2조1737억원) 비 43% 급감했고, 자본 역시 1810억원으로 전년(2341억원) 대비 22.6% 줄었다. 다행인 점은 부채는 1조498억원으로 지난해 2조3417억원보다 84.7% 줄었다는 것이다.
부진한 성적에 대해 상상인증권은 주식, 채권 등 평가 및 매매 확대에 따른 영업수익이 증가했으나 부동산 PF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인한 영업 손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 적립금에 대해서는 "확정 사업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실적 변동이 있을 수 있어 수치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상상인증권은 최근 3년간 2022년 12월 58억원, 2023년 12월 115억원, 2024년 9월 308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타개해 나가고자 다양한 노력 기울이는 과정에서 인건비 증가, 고객 만족을 위한 서비스 운용비 증가,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적극적 충당금 적립 등 제반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있다"며 "비용 절감, 수익성 향상 등 경영 효율성을 지속 개선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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