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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깜짝 실적에 '50만원' 돌파한 한화에어로···지분 확대 통한 사업 다각화로 70만원 가능성 UP

증권 종목

깜짝 실적에 '50만원' 돌파한 한화에어로···지분 확대 통한 사업 다각화로 70만원 가능성 UP

등록 2025.02.12 16:07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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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연간 영업이익 190% 증가한화오션 지분 42%로 최대주주 등극, 사업 영역 확장이익 성장 지속과 조선업 시너지 확대로 기업가치 상승 기대

사진 = 박혜수 기자사진 = 박혜수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가 역대 최대 실적에 힘입어 고공행진 중이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방산 부문 수출 증가와 함께 한화오션과의 시너지도 기대하며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 기업가치가 지금보다 더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2000원(4.42%) 오른 5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52만4000원을 터치하며 전날에 이어 신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올 들어서는 43% 올랐다.

주가의 상승은 역대 최대 실적이 견인했다. 지난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분기 매출 4조8311억원, 영업이익 892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56%, 221.1% 상승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11조2462억원, 영업이익 1조7247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43%, 190% 증가한 것으로 2년 연속 최대 실적이다. 당일 주가는 20% 급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외에서 자주포, 장갑차 생산 및 판매 등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혜주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방정책인 '무력해진 미국 군대 재건' 속에 각국은 각자도생을 위해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등 군사력 증강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회사의 K9, 천문, 자주포 등 방산 무기가 주목받는다.

주력 제품들의 경쟁력이 수출 확대로 이어지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4분기 폴란드 K9은 지난 분기 24문에 비해 67% 늘어난 40문이 인도, 천무 또한 12대가 인도됐다. 2024년 누적으로는 연초 기대 추정치였던 K9 60문·천무 30대를 초과 달성해 K9 70문·천무 49대를 인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에게 국방비 증가를 요구함에 따라 유럽 수출 기회 확대와 더불어 매출 증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토 회원국 중 6개국이 회사의 K9을 도입하고 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5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 12조7625억원, 영업이익 1조9610억원을 전망한다"며 "방산 부문 내 수출 비중이 60% 전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출 수익성 30% 초반 유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화오션 지분 확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1일 한화에어로는 한화임팩트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2237만5216주)를 주당 5만8100원, 총 1조3000억 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등 4개사가 보유했던 한화오션 지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된 것이다. 한화에어로는 한화오션 지분을 34.7%에서 42%로 확대, 최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한화오션 지분을 확대하면서 회사는 지상방산 사업에서 조선·해양 사업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10조7760억원, 영업이익 23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5%,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흑자전환이다. 올해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 연결편입은 또 하나의 성장 엔진"이라며 "2025년 1분기부터 연결 실적으로 반영될 예정. 한화오션이 2024년 흑자전환 이후 본격 이익 성장기에 돌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영업 시너지와 더불어 지분가치 상승을 통한 플러스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배경에 증권가들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다. 이날 나온 13개 리포트 모두 목표가를 상향, 1주당 주가는 62만5000원에서 최대 76만원까지 제시된다. 가장 높은 목표가 76만원을 제시한 교보증권의 상향 조정치는 35.7%다. 메리츠증권은 기존 46만원에서 71만원까지 54.3%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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