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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삼성동 현대차 GBC, 54층 삼둥이 빌딩으로 짓는다

부동산 부동산일반

삼성동 현대차 GBC, 54층 삼둥이 빌딩으로 짓는다

등록 2025.02.21 20:29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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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서울시에 새 개발 계획 제출공공기여금 재협상, 향후 절차 최대 관건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특별시 측에 제출한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 개발 계획 변경 제안서 내 조감도. 사진=서울특별시 제공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특별시 측에 제출한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 개발 계획 변경 제안서 내 조감도. 사진=서울특별시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로운 통합 본사 사옥 역할을 하게 될 서울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가 계획을 바꿔서 54층짜리 '삼둥이 빌딩'으로 지어질 전망이다.

서울특별시는 삼성동 GBC 개발 사업 시행자인 현대차그룹이 105층 건물 1개 동과 저층 건물 4개 동이었던 개발 계획을 54층 건물 3개 동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개발 계획 변경 제안서를 21일 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옛 한국전력공사 본사가 있었던 서울 삼성동 코엑스 건너편 7만9341㎡ 부지에 지어지기로 한 GBC는 당초 2016년 최초 계획 당시 높이 561m의 105층짜리 초고층 빌딩 1개 동과 저층 건물 4개 동 등 5개 건물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건축 부지의 용도지역 상향 조건으로 서울시에 1조7491억원 상당의 공공 기여금을 내기로 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급등과 고도 제한 문제 등이 걸리면서 건축주인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2월 초고층 빌딩의 층수를 55층으로 낮추는 대신 건물을 2개 동으로 늘려 총 6개 건물로 짓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서울시는 현대차그룹 측의 갑작스러운 계획 변경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시는 105층 랜드마크 빌딩으로서의 상징성을 고려해 현대차그룹에 2331억원의 공공기여금 할인 혜택을 줬던 만큼 공공기여금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뜻을 표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사업계획 변경제안서 제출을 철회하면서도 "기존에 책정했던 1조7491억원의 공공기여금 계획을 바꾸지 않겠다"고 맞섰다.

그 뒤로 이어진 서울시와 현대차그룹 간의 지루한 갈등은 현대차그룹 측이 공공기여금을 추가 납부하는 쪽으로 사실상 입장을 선회하면서 전격 재협상의 여지가 열리는 모양새다.

서울시는 또다시 달라진 GBC 건축 계획에 대응하기 위해 건축 전문가, 민간 관계자, 공공기관 등이 함께 하는 협상조정협의회를 거쳐 현대차그룹과 추가 협상을 진행한 뒤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추진할 방침이다.

관건은 공공기여금 재협상의 원만한 진행 여부다. GBC 부지의 공시지가가 2배 이상 폭등했기에 기부채납 규모가 커지는 것은 사실상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시장 안팎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서울시에 내야 할 공공기여금이 3조원 수준까지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GBC는 서울 동남권 개발 역점 사업인 국제 교류 복합 지구의 주축임에도 오랫동안 표류해왔다"며 "남은 행정절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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