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매출 6.1%·영업익 12.4% 증가자사주 소각·무상증자 통해 주주가치 증대구본호 회장 일가도 배당 확대 혜택 누려
28일 업계 등에 따르면 레드캡투어의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은 35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36억 원으로 12.4%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순이익 또한 203억 원(21.7% 증가)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이러한 성과는 렌터카 사업과 여행 사업의 동반 성장에서 기인했다. 렌터카 부문에서는 B2B 및 B2G 고객사의 장기 렌탈 계약 증가와 중고차 매각 물량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또한 여행 부문의 경우 법인 출장 수요 급증으로 인해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패키지 여행과 출장 관련 서비스 매출이 상승했고, 렌터카 부문도 높은 가동률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며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여행사업의 경우 법인 출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마련됐다"며 "렌터카사업의 경우 고객사 확대를 통한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데, 현재 시장 점유율은 2% 수준이지만, B2B 중심의 고객층과 대여·매매 수익에 집중한 전략으로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확보한 것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에 따라 레드캡투어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우선 자사주 약 23만 주를 소각해 주당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는 총발행주식수의 약 2.7%에 해당한다. 또한, 주식 유동성 확대를 위해 1주당 1주의 비율로 무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본금은 43억 원에서 85억 원으로, 발행주식 총수는 836만 주에서 1672만 주로 두 배 증가하게 된다.
여기에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는데, 이는 시가배당률 약 22.1%에 달한다. 특히, 이번 배당금은 지난해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자본준비금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 480억 원 중 일부를 재원으로 하면서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레드캡투어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환원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호실적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배당 확대와 함께 장기적으로 주주 이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배당 확대 정책으로 인해 최대 주주인 구본호 회장 일가도 상당한 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구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75.79%에 달하는 만큼, 배당 확대는 오너 일가의 수익 증가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레드캡투어의 배당 정책이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오너 일가에게도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시장의 반응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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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양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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