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한샘 B2B 매출 급감···주택 공급 절벽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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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B2B 매출 급감···주택 공급 절벽 직격탄

등록 2026.02.23 15:57

양미정

  기자

영업익 40%·순이익 69% 급감프리미엄·B2C 전략 '반등 모색'

한샘 B2B 매출 급감···주택 공급 절벽 직격탄 기사의 사진

한샘이 원가 절감과 재무 구조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택 공급 절벽의 직격탄을 맞았다. 건설사 대상 특판(B2B) 매출이 급감하며 수익성이 크게 후퇴했고 외형 축소를 막지 못해 이익 감소폭이 확대됐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7445억원으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85억원으로 40.8% 줄었고 순이익은 463억원으로 69.4% 급감했다. 4분기 매출은 4003억원으로 18.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0.7%까지 하락했다.

실적 둔화의 핵심은 B2B 특판 부문이다. 지난해 B2B 매출은 39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 감소했고 4분기 특판 매출은 663억원에서 330억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입주 물량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난해 4분기 입주 물량은 전년 대비 34% 줄었으며 업계에서는 이 부진이 2027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지적한다.

원가 절감 효과는 있었지만 외형 감소를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연결 기준 매출원가율은 75.2%로 전년 대비 1.5%포인트(P) 낮아졌고 4분기 원가율도 73.5%로 4.3%P 하락했다. 그러나 매출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며 판매관리비율은 23.7%로 상승했다.

한샘은 B2B 부진을 B2C '리하우스' 부문으로 만회하고 있다. 지난해 리하우스 매출은 54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4분기 공헌이익률은 22.2%로 0.6%P 개선됐다. 부엌·욕실·수납 등 고가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으며 플래그십 논현점과 부산 센텀점 리뉴얼 이후 매출은 30~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프리미엄 전략에도 주력하고 있다. 주방가구 브랜드 '키친바흐' 1~2월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고가 2억원대 라인업도 고급 주거 시장에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엄 가죽 소파 '스위브 더마스터' 출시 등으로 제품 믹스를 상향하며 단가와 마진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B2C 부문에서는 일부 회복 신호도 감지된다. 지난해 4분기 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년 대비 28% 증가하며 리하우스 수요와 연결되는 지표로서 상반기 점진적 매출 개선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향후 실적 방향을 좌우할 변수는 여전히 주택 시장 업황이다. B2B 특판 매출은 착공·분양 후 1~2년 시차를 두고 입주 시점에 반영되는 구조여서 최근 수년간 착공과 분양 물량 감소가 이어진 만큼 본격적 반등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샘은 재무 안정성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연결 기준 부채 총계는 7166억원에서 5932억원으로 줄었고 현금성 자산은 597억원에서 982억원으로 늘어나 업황 변동성에 대응할 여력을 확보했다.

한샘 관계자는 "시장 환경을 기다리기보다 기업 체질과 업무 방식 개선을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홈 인테리어 시장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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