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5에서 46파이 시리즈 전시LG엔솔,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 자랑"삼성은 4개 제품까지, SK는 실물 최초 선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시 부스 중앙에 '인터배터리 어워즈' 수상작인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를 내세웠다. 사측은 4680(46㎜ x 80㎜), 4695, 46120 세 개 제품을 전시하며 "2170 대비 최소 5배 이상의 에너지를 제공한다"며 "모듈 내 필요한 셀의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차를 포함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탑재 가능하며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46파이 시장에서 가장 앞선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미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4680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이를 테슬라에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10월 메르세데스-벤츠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는데 업계에선 이를 수조원 규모의 46파이 공급 계약으로 추정했다.
삼성SDI는 4680, 4695, 46100, 46120 등 4개 제품을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달리 46100을 추가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라인업을 확대했다. 또 4695 배터리를 다목적 차량용 배터리팩으로 만든 실물도 현장에 전시했다.
이날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객사를 말할 수는 없으나 이미 (46파이) 샘플을 제출했고 양산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마이크로모빌리티에 들어가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먼저 양산한 이후 향후 EV용으로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줄곧 파우치형 배터리만 양산하던 SK온도 4680, 4695, 46120 제품을 선보였다. SK온이 원통형 제품을 실물로 전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회사는 작년 하반기 원통형 파일럿 라인을 준공하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온은 현장에서 "주행거리 및 배터리 팩 맞춤형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며 "파일럿 라인을 준공한 후 원통형 배터리 품질, 생산 공정, 양산성 등을 검증하고 최적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측은 차량 종류별에 맞춘 양극재를 달리해 볼륨(600km 주행)모델은 미드니켈을, 프리미엄(800km 주행) 모델은 미드니켈과 하이니켈을 혼용하고 울트라 프리미엄(1000km 이상) 모델에는 하이니켈만 활용하기로 했다. 또 배터리를 20분 이내에 최대 80%까지 충전하는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박기수 SK온 R&D 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46파이 배터리는)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준비 중"이라며 "내부적으로 생산 기술 방향성을 잡아 차별화된 기술 개발을 하기 위해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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