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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농심, 라면·스낵 가격 인상에 실적 개선···증권가 "저점 매수"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농심, 라면·스낵 가격 인상에 실적 개선···증권가 "저점 매수"

등록 2025.03.07 08:50

수정 2025.03.07 09:05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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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6개월 만에 17개 브랜드 출고가 7.2% 인상 2분기, 가격 인상 효과 본격화 이익 추정치 상향해외 매출 확대 모멘텀도 존재...저점 매수 기회

농심, 라면·스낵 가격 인상에 실적 개선···증권가 "저점 매수" 기사의 사진

농심이 2년 6개월 만에 라면·스낵 제품을 일부 인상했다. 증권가에서는 가격 인상 효과가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에 효과를 줄 것으로 봤다. 이에 더해 신제품 출시, 해외 유통망 확장 가능성 등 모멘텀(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평가하면서 현재 주가를 저점으로 판단, 매수를 권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을 포함한 총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고 인상되는 품목은 라면 31개 중 14개, 스낵 25개 중 3개며, 라면 판가는 평균 5% 인상될 것으로 추정된다.

농심이 가격을 인상한 건 지난 2022년 9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지난해 팜유, 전분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더불어 인건비 등 제반 비용 부담 가중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가격 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2분기부터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이익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농심의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7372억원, 2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29.9%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격 인상분을 반영,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대비 14.7% 상향, 시장 내 기존 재고를 고려하면 2분기부터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가격 인상을 통해 신라면은 950원에서 1000원으로 새우깡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50원, 100원 인상되며 2023년 6월 수준 가격으로 복구된다"며 "유통 업체 재고 고려 시 본격적인 가격 인상 효과는 2분기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이달 신제품인 '툼바 신라면'의 글로벌 런칭 본격화와 함께 해외 확장 가능성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툼바 신라면' 글로벌 런칭이 본격화, 북미 법인은 월마트 매대 이동 효과까지 더해져 연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남미로의 커버리지 확대도 탑라인의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 지난해 국내 수출은 전년 대비 31% 고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유럽 판매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전해진다.

이어 "올해 해외 확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한다. 국내 수익성도 판가 인상 효과 기인한 완연한 회복이 전망된다"며 "현 주가는 역사적 밴드 하단에 위치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외 매출액 성과를 확인해보고 접근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또한 라면 내 시장 경쟁 심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프로모션 비용 부담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월마트 매대 확장 효과의 지속 여부 확인과 신라면 툼바의 글로벌 런칭 성과를 통한 해외 매출액 성장 가능성 확인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해외 부문의 성장 모멘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3월 중 유럽 법인 설립 및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량 확대가 주가 반등의 관건"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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