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 관점서 보면 추가 매수는 불가피"상원에 계류된 '디지털자산 비축법' 언급'크립토 서밋'서 BTC 매수 제안 여부 주목
마이클 세일러 CEO는 6일(현지 시각) 본인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나라가 됐다"며 "정부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추가 매입을 부정했지만 결국은 더 많은 비트코인을 사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 상원에 계류 중인 디지털자산 비축 법안을 언급하며 "미국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100만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4년간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입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일러 CEO가 언급한 디지털자산 비축 법안은 대표적 '친(親)디지털자산' 정치인으로 알려진 신시아 루미스 공화당 상원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다.
루미스 의원은 지난해 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앞으로 5년간 매년 20만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뒤 20년간 보유하도록 하는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법안을 발의했다. 비트코인 매입 재원은 연준이 보유한 금을 매각해서 생긴 차익으로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세일러 CEO는 "앞으로 미국 정부가 책임감 있게 해야 할 일은 전략적이면서도 명확하고 투명하게 비트코인을 관리하는 일"이라며 "시장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보면서 추가 매입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일러 CEO는 7일 오후(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리게 될 디지털자산 업계 간담회 '크립토 서밋'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디지털자산·인공지능(AI) 정책 총괄 고문 등과 함께 업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 세일러 CEO가 트럼프 대통령과 색스 고문 등에게 연방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추가 매입 제안을 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CEO, 아르준 세티 크라켄 CEO, 크리스 마르잘렉 크립토닷컴 CEO, 세르게이 나자로프 체인링크 설립자 등이 업계 관계자로서 참여한다.
아울러 마크 우에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권한대행, 캐롤라인 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권한대행,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정부 측 고위 인사들도 참석한다.
미국 연방정부 최고위 관계자들과 디지털자산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계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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