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약보합 마감···한화에어로 신고가 경신

그래픽=박혜수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하락 마감했다.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된 만큼 당분간 관망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8포인트(0.49%) 내린 2563.48에 마감했다.

거래 주체별로 보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8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500억원어치, 기관은 3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두드러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이날 오후 들어 74만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상승폭을 좁히면서 전 거래일 대비 7.82% 상승한 73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미 방산 스타트업 쉴드 AI에 지분 투자를 통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1.50%)·삼성전자우(0.66%)·SK하이닉스(0%)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NAVER(2.74%)·삼성바이오로직스(2.65%)·셀트리온(2.18%)·기아(1.22%)·삼성전자(1.10%)·현대차(0.51%)가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7.22포인트(0.98%) 내린 727.7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729.43에서 하락 출발해 장 초반 상승 전환했지만, 이후 상승 동력이 떨어지며 약세로 마감했다.

개인은 1840억원어치를 파는 반면, 외국인은 1976억원어치, 기관은 12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3.37%, 1.36% 상승했다. HLB도 소폭 상승하며 8만5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바이오주의 약세가 나타났다. 파마리서치(6.15%), 리가켐바이오(6.00%), 휴젤(4.12%) 등이 하락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5.63%의 낙폭을 기록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반복되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줄다리기에 투심 위축되며 대형주 중심 매물 출회했다"며 "폴란드 두다 대통령이 한국산 무기를 공개적으로 극찬했다는 소식에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강행과 대상국들의 보복 관세 대응, 유예를 반복하며 코스피, 코스닥은 미국 증시 대비 견조한 흐름이 이어졌다"며 "다음 주 미국 물가지표 발표가 예정돼 지표 확인까지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