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애서 열린 소상공인·전통시장 소비촉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을 항의 방문해 이세훈 수석부원장과 면담을 실시했다. 당초 이복현 금감원장을 만나려 했지만 이 원장이 이날 오전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전통시장 소비촉진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자리를 비우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현재 금감원은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과 가족들, 최대주주, 관련 법인 등 10개 안팎의 계좌에서 지난 2023년 5월 이후 수백억 원어치의 삼부토건 주식을 팔아치운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
의원들은 금감원이 강제 수사권이 없다는 이유로 조사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무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강준현 민주당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복현 금감원장의 조사 의지가 별로 없다"며 "정무위 차원에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이)강제 수사권은 없다며 금융위와 검찰에 고발을 하지 않은 건 금감원에서 (사건을) 쥐고 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정무위원들이 국민적인 관심 사안에 대해 (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여러 명이 왔는데 의혹에 대한 설명 없이 이동했다"며 "오늘 본 의원과의 오후 면담도 개인적인 일정이 있다며 일방적으로 취소했는데 이 또한 굉장히 유감"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 26분 기준 삼부토건은 전 거래일 대비 22.08% 내린 50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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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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