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카지노업계, 외국인 이용객 증가 속 수익성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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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업계, 외국인 이용객 증가 속 수익성 '희비'

등록 2026.05.17 07:11

양미정

  기자

파라다이스·GKL, 매출 성장에도 이익 둔화롯데관광개발,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 기록홀드율·복합리조트 효과, 실적 차별화 요인

카지노 참고 이미지. 출처=픽사베이카지노 참고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카지노업계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일본·중국 관광객 유입 확대와 함께 카지노 입장객 수와 드롭액(칩 구매 총액)이 일제히 증가했고, 호텔 객실 점유율도 빠르게 회복되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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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1분기 매출 2939억원, 영업이익 373억원

GKL 1분기 매출 1107억원, 영업이익 181억원

롯데관광개발 1분기 매출 1562억원, 영업이익 288억원

롯데관광개발 영업이익률 18.4%, 역대 최대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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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GKL은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 둔화

홀드율 하락과 비용 부담이 이익 감소로 연결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효과로 외형·수익성 동반 성장

맥락 읽기

단순 방문객 증가만으로 실적 개선 어려움

체류형 복합리조트 구조가 실적 차이 견인

VIP 중심에서 대중형·개별관광객으로 고객층 다변화

다만 실제 실적은 업체별로 뚜렷하게 엇갈렸다. 카지노 승률을 의미하는 홀드율과 복합리조트 운영 구조 차이에 따라 수익성 격차가 벌어지면서 단순 방문객 증가만으로는 안정적인 실적 개선을 담보하기 어려운 산업 특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939억원, 영업이익 3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4.9% 감소했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둔화된 셈이다.

핵심 영업 지표는 개선됐다. 카지노 드롭액은 1조7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고, 일반 고객(Mass) 드롭액은 4290억원으로 16.8% 늘었다. 호텔 부문에서도 부산 호텔 객실 점유율(OCC)이 75.6%로 8.5%포인트 상승했고, 파라다이스시티 객실 점유율 역시 77%대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 회복 흐름이 카지노뿐 아니라 숙박 수요 확대까지 이어졌다는 의미다.

다만 홀드율 하락과 비용 부담이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1분기 카지노 홀드율은 12.2%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했고, 지난해 편입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 운영 비용도 새롭게 반영됐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3월 카지노 홀드율 하락으로 분기 수익성이 일시적으로 둔화됐지만 4월 들어 홀드율이 평균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하얏트 인수 효과가 반영되면서 카지노 매출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역시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GKL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1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10.4% 감소했다.

드롭액과 입장객은 뚜렷하게 늘었다. 1분기 드롭액은 9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고, 총 입장객 수는 27만3679명으로 20.3% 늘었다. 일본인 입장객은 37.5%, 중국인 입장객은 8.5% 증가했다. 일반 고객(Mass) 비중도 86.2%까지 확대되며 VIP 중심 구조에서 대중형 고객 기반이 두터워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수익성은 홀드율 하락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GKL의 1분기 홀드율은 11.5%로 전년 동기 대비 1.6%포인트 하락했고, 이에 따라 카지노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고객 유입과 게임 규모 확대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는 카지노 산업 특성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GKL 측은 "일본·대만·몽골·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현지 VIP 고객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가별 고객 특성에 맞춘 바카라 대회와 디너쇼 등 맞춤형 마케팅도 확대해 외국인 수요 회복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며 업계 내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5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8억원으로 121%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8.4%까지 상승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다. 카지노 매출은 1186억원으로 40.3% 증가했고, 카지노 이용객 수는 37.3%, 드롭액은 36.7% 늘었다. 여기에 테이블 홀드율이 19.7%로 상승하면서 매출 확대가 고스란히 이익 증가로 연결됐다. 시장에서는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홀드율이 마카오 대형 복합리조트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호텔 부문 성장도 가팔랐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 객실 이용률은 75.9%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이상 상승했고, 외국인 투숙 비중은 73.5%까지 확대됐다. 식음(F&B) 매출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카지노·호텔·식음이 함께 움직이는 체류형 복합리조트 구조가 본격적인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1분기 매출 증가율이 영업비용 증가 폭을 크게 웃돌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됐다"며 "카지노와 호텔 이용객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성장세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 시즌을 계기로 국내 카지노 시장 경쟁 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한다. 과거 중국 VIP 중심 영업에서 일본·동남아·개별관광객(FIT) 중심으로 고객층이 다변화되고 있고, 단순 카지노 영업보다 호텔·식음·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체류형 복합리조트 운영 역량이 실적 차이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카지노업은 단순히 고객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느냐보다 방문객을 얼마나 오래 머물게 하고 복합 소비로 연결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홀드율 변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체류형 리조트 구조를 갖춘 업체 중심으로 수익성 격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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