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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캐나다 정권 쥔 '코인 비관론자' 마크 카니, '親코인' 트럼프와 맞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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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권 쥔 '코인 비관론자' 마크 카니, '親코인' 트럼프와 맞서나

등록 2025.03.10 17:55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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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경험 전혀 없는 역대 최초 '금융인 총리'영국중앙은행 총재 시절 '비트코인 무용론' 언급관세 이어 디지털자산 정책서도 美와 충돌 전망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내정자. 사진=CNN/게티이미지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내정자. 사진=CNN/게티이미지

정통 금융인 출신으로 '디지털자산 비관론'을 폈던 마크 카니 전 영국중앙은행 총재가 신임 캐나다 총리로 낙점되면서 '디지털자산 낙관론'을 선언한 이웃 나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 정책에서 또 다른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된다.

캐나다 집권 여당인 캐나다 자유당은 9일(현지 시각) 당대표 선출을 위한 경선을 열고 마크 카니 전 영국중앙은행 총재를 새로운 당대표로 선출했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캐나다는 국가원수 대리인인 캐나다 총독의 임명에 따라서 직전 총선의 다수당 대표를 정부 수반인 총리로 임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크 카니 총리 내정자는 조만간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 앞에서 진행하는 선서문 낭독으로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영국계 캐나다인인 카니 내정자는 정치인 경험이 전혀 없는 정통 금융인 출신 인사다. 캐나다 역대 총리 중 현역 의회 의원이 아닌 총리는 41년 만이며 선출직 관직 경험마저도 없는 비정치인 총리는 1867년 캐나다 자치령 정부 출범 이후 158년 만에 최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13년간 근무하며 금융인으로 경력을 쌓은 카니 내정자는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를 맡았다. 특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시절 구제금융 없이 캐나다를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구원한 성과를 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부터 6년여간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출신 영국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했는데 이 당시에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국면에서 영국 경제를 지탱했던 인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과 첨예한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는 디지털자산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과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공식 출범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부터 '디지털자산 친화적 정부'를 표방했다. 선거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모금받았고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디지털자산 업계를 향한 각종 유화 정책을 펼쳤다.

'친(親)코인 대통령'을 천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사실상 국가적 전략자산으로 정의하면서 범죄 수익 몰수를 통해 보유해 온 20만개의 비트코인을 국고로 비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디지털자산 친화적 정부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와 달리 새롭게 캐나다의 정부 실권을 잡게 된 카니 내정자는 대표적인 '디지털자산 비관론자'로 꼽힌다.

카니 내정자는 영국중앙은행 총재 재임 시절 비트코인에 대해 극언을 쏟아냈는데 비트코인이 자산시장의 투기 열풍을 오히려 부추겼다며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며 단기적 가치 저장 수단으로도 부족하다"는 말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경제적 감시 수단의 추가'라고 일컬으며 반대한 것과 달리 카니 내정자는 대표적인 CBDC 옹호론자로 꼽힌다. 카니 내정자는 "CBDC야말로 테러리즘과 경제 범죄 퇴치에 도움을 주는 수단"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편 카니 내정자는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전쟁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나선 상태다. 카니 내정자는 대표 당선 수락 연설에서 "미국이 캐나다를 이웃으로서 존중하며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펼치겠다는 약속을 할 때까지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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