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공사비 1조5140억원 규모2차 시공사 입찰 내일 예정두 차례 단독 입찰 시 수의계약 전환
12일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현대건설만 단독 입찰하며 1차 유찰됐다.
현행법상 시공사 선정 입찰은 한 곳만 응찰할 경우 자동 유찰된다. 만약 입찰이 두 차례 연속 무산될 경우, 조합은 수의계약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개최된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10대 건설사 대부분이 참석했으나, 본 입찰에는 현대건설만 응찰해 경쟁 구도가 형성되지 않았다.
이 사업은 강남구 개포동 일대 11만6682㎡ 부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총 2698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총공사비는 약 1조5140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89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는 인근에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이 있고 대치동 학원가와 인접해 있으며, 대모산과 양재천 등도 주변에 위치했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앞세워 개포주공 6·7단지 시공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8일에는 SMDP의 스콧 사버 대표와 현대건설 임직원이 개포주공 6·7단지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등 수주를 향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조합은 단독 응찰로 인해 입찰이 무산된 만큼, 입찰 일정을 조정한 뒤 재공고할 계획이다.
조합관계자는 "시공사 입찰이 1차 유찰됐기 때문에 2차 시공사 입찰을 준비 중이다"며 "이르면 내일 시공사 입찰 공고를 다시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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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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