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총 2698가구 규모1조5140억원 사업···3.3㎡당 공사비 890만원삼성물산, 개포주공 6·7단지 미입찰 가능성↑
12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이 이날 마감된다.
이 사업은 강남구 개포동 일대 11만6682㎡ 부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총 2698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총공사비는 약 1조5140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89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는 인근에 수인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이 있고 대치동 학원가와 인접해 있으며, 대모산과 양재천 등도 주변에 위치했다.
지난 1월 21일 개최된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포함한 10대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이는 개포주공6·7단지가 강남권 노른자 재건축 사업지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시공사 입찰 마감을 앞두고 삼성물산은 응찰에 고심하는 분위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개포주공6·7단지 시공사 입찰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앞서 올해 1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경쟁을 펼쳤고, 최종적으로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확보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두 건설사가 개포주공6·7단지에서도 다시 맞붙으며 '리턴 매치'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단독입찰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삼성물산이 오는 29일 수의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신반포4차와 개포주공6·7단지의 공사비 조건이 다르고, 추후 특화설계 조건 등 문제로 양 사업간 비교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신반포4차의 3.3㎡당 공사비는 950만원으로 개포주공6·7단지 보다 60만원 더 높다. 신반포4차에는 170m 높이에 100m 길이의 스카이 브릿지를 포함한 특화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개포주공보다 사업규모가 1조원가량 큰 '압구정 아파트지구 특별계획2구역'(압구정 2구역) 재건축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전문가는 "삼성물산은 이달 초 진행한 잠실우성 시공사 입찰에서도 선별수주에 집중하기 위해 미입찰했다"며 "오는 6월에는 공사비 2조4000억원 규모의 압구정2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앞두고 있어, 개포주공6·7단지보다는 압구정2구역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입찰에서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응찰해 유찰될 경우, 2차 입찰이 진행된다. 2차도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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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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