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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더존비즈온, '제4인뱅' 발 뺀다···신한은행 협력관계는 유지

금융 은행

더존비즈온, '제4인뱅' 발 뺀다···신한은행 협력관계는 유지

등록 2025.03.17 10:2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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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뱅 대신 '혁신금융플랫폼' 선회···"장기적 안정성 우선"

더존비즈온, '제4인뱅' 발 뺀다···신한은행 협력관계는 유지 기사의 사진

제4인터넷전문은행의 유력한 사업자로 꼽혀온 더존비즈온이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신용정보 확보를 위해 '더존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해왔던 신한은행은 입맛만 다시게 됐다.

더존비즈온은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는 대신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한다고 17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5~26일 인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받고 2~3개월간 심사 등을 거쳐 정례회의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장 안팎에선 신규 인터넷은행 후보 가운데 더존비즈온(더존뱅크)이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충분한 자본력을 보유한 신한은행이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데다 사업구조가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중소기업 솔루션에 특화돼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가계대출을 조이고 있지만 기업금융 확대 기조는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존비즈온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준비 과정에서 기존 은행업의 경쟁을 고려한 전략, 재무, 법률, ICT 등 다각도의 컨설팅을 받고 사업계획에 대한 검토와 고민을 계속해 왔다. 하지만 제4인뱅 대신 독보적인 데이터 기반의 금융 플랫폼을 완성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더존비즈온은 지금까지 기업고객의 핵심 경영관리 업무인 금융 서비스 혁신을 목표로 ERP 플랫폼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혁신 금융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시중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다수의 금융기관과 협력하며 금융 플랫폼 제공을 모색했다.

앞으로 더존비즈온은 AI 서비스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존 비즈니스 솔루션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 구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반영한 금융 플랫폼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을 준비하면서 개발한 다양한 서비스 모델도 반영해 고객과 은행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더존비즈온의 본업인 비즈니스 솔루션에 금융 서비스를 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고객이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여러 금융기관에 별도로 접속하지 않고도 단일 솔루션 내에서 자금 관리(계좌 조회, 이체, 집금), 대출, 보험, 직원 복지 연계 서비스 등을 원활히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더존비즈온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사용하는 고객이 생성하고 축적한 풍부하고 정밀한 기업 데이터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혁신성을 갖췄다. 기업의 재무 기록, 거래 내역, 공급망 정보 등 다른 어느 곳에서도 직접 제공할 수 없는 데이터를 여러 금융기관과 연결하고, 고객 주도적으로 즉각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미참여 결정 이후에도 신한은행과의 협력 관계는 지속될 전망이다. 신한은행의 금융 혁신 방향성과 상호 윈윈을 고려한 새로운 플랫폼을 포함해 인뱅 컨소시엄 준비 단계에서 검토됐던 다양한 혁신 사업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더존비즈온은 단기적 변동성 대신 장기적인 안정과 혁신을 선택했다"라며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반영한 금융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과 사회를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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