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미국 사업 축소로 영업적자 360억원 기록'미스토'로 사명 예고한 휠라···유망 브랜드 발굴에 힘쓸 듯향후 3년간 5000억원 주주환원 정책 예상···업계 최고 환원율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휠라홀딩스 관련 보고서를 발행한 5개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4만8000원에서 5만3000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 중 SK증권은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4.4% 상향 조정했고, 유진투자증권은 5만8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8.6% 하향 조정했다. 나머지 3개 증권사는 기존 목표가를 유지했다. 모든 증권사는 공통적으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8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지만, 영업적자는 360억원을 기록했다"며 "미국 사업 축소에 따른 일회성 구조조정 비용 110억원이 반영돼 어닝 쇼크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휠라홀딩스 미국 법인은 잠정 영업 중단을 위한 구조조정 비용 포함, 총 41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미국을 제외한 지역 및 브랜드에서 매출이 성장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쿠시넷을 제외한 브랜드 사업에서 약 500억~6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감안하면 미국 사업 관련 영업적자는 약 2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사업의 잠정 중단으로 당장 적자 폭은 줄겠지만, 향후 성공적인 재개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휠라홀딩스는 오는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미스토홀딩스'로 변경할 예정이다. '미스토(MISTO)'는 이탈리아어로 '혼합'을 뜻한다. 이에 대해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휠라홀딩스는 향후 글로벌 유망 브랜드를 발굴·육성하는 멀티 브랜드 지주사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국내외 성장성이 기대되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인수하고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휠라홀딩스의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형권훈 SK증권 연구원은 "휠라홀딩스는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예고했다"며 "이는 업계 내에서도 높은 수준의 환원율"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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