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성자산 2.9배 늘어 2조6000억원 육박시공현장·수주잔고 증가 속 현금흐름 활짝
25일 삼성E&A 사업보고서에서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연결 기준 미청구공사비는 6201억원으로 전년 대비 60.0%(9296억원) 급감했다.
미청구공사비는 공사 진행 후 발주처에 공사비를 청구하지 않은 금액으로, 받을 예정인 점을 감안해 회계상 손실이 아닌 자산으로 분류된다. 다만 공사대금을 최종 수령 하지 못하면 손실로 바뀔 위험성도 있다. 최근 업계에선 원가 상승과 미분양 문제로 대두되는 지표 중 하나다.
삼성E&A의 경우 2021년 6912억원이던 미청구공사비 규모가 이듬해 9232억원에 이어, 2023년에는 1조5497억원까지 불어났지만, 지난해 이를 다시 6200억원 대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삼성E&A의 매출 전체가 국내외 플랜트 도급공사에 집중된 만큼, 여타 건설사와 달리 주택경기 및 분양 실적 등의 영향을 받지 않은 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청구공사비는 수주 또는 착공 현장 수와 비례하는 경우가 많지만, 삼성E&A는 1년 새 수주잔액을 업계 최대 폭인 40.4%(5조434억원)나 늘렸음에도 반대로 미청구공사비를 크게 낮추는 성과를 보였다.
미청구공사비 등으로 전반적인 현금 유입량이 늘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지난 2023년 말 4597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조6358억원 흑자로 급전환됐다. 영업현금흐름은 사업을 통해 발생된 현금유입에서 원가와 인건비, 운영비 등 현금 유출을 제한 액수로, 기업 본연의 사업성과 현금 창출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다.
다만 공사미수금이 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삼성E&A의 단기미수금은 지난 2022년 408억원에 불과했지만 2023년 1186억원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난 뒤 지난해에는 1914억원으로 늘었다. 삼성E&A가 안고 있는 매출채권은 작년 말 기준 3조5047억원 규모다.
삼성E&A의 대형 착공 현장이 급증하는 등 외형이 성장한 만큼, 일시적으로 미수금 관련 지표가 증가한 부분은 업계의 시공 대금 집행 관행상 자연스러운 부분으로 볼 수도 있다.
삼성E&A 관계자는 "수익성에 기반한 양질의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수주하면서 경영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고 공사비 회수 및 현금성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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