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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롯데글로벌로지스 풋옵션 고민한 롯데그룹, 반값에 시장에 내놨다

증권 종목

롯데글로벌로지스 풋옵션 고민한 롯데그룹, 반값에 시장에 내놨다

등록 2025.03.25 14:43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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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21일 상장 목표···시가총액 5000억원 수준시장 눈높이 절반 수준···시장친화 정책으로 상장 완주 의지

롯데글로벌로지스 풋옵션 고민한 롯데그룹, 반값에 시장에 내놨다 기사의 사진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오는 5월21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돌입한 가운데 몸값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선 풋옵션을 고민한 롯데그룹이 그룹 전반에 가해질 위험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이 같은 결정을 했을 것이라 예상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는 5월21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1494만4322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500원~1만35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증권은 보통주 1718억5970만원이다. 시가총액은 5000억원 수준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공모금액 중 348억원을 시설자금에, 200억원을 운영자금에 활용한다. 채무상환에도 3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시설자금은 택배인프라 구축과 스마트 물류 구축, DT/IT 부분으로 나뉜다. 운영자금의 경우 신사업 투자 및 해외 네트워크 확장, 재무구조개선 등에 활용할 예정으로 베트남 남부권의 골드체인 물류허브 마련에 사용할 방침이다.

차입금상환은 사모 전환사채(CB) 상환이다. 지난 24일 기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단기차입금과 유동성장기부채, 장기차입금은 총 7605억원 수준이다. 이중 일부가 오는 10월13일 만기가 도래한다.

시장에선 당초 1조원 몸값이 거론됐던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절반 값에 시장에 나온 이유로 재무적투자자(FI)와 맺은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계약을 꼽았다.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최대주주는 롯데지주(46.04%)이며 2대 주주는 엘엘에이치 유한회사(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 21.87%)이다. 이어 L제2투자회사가 14.18%를, 호텔롯데가 10.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엘엘에이치유한회사는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로 747만2161주를 매도한다. 공모가 밴드 하단 기준 859억원이다.

오는 5월 기준 엘엘에이치유한회사의 가중평균주당 풋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5만720원으로 롯데지주 및 호텔롯데가 보전해야 할 차액은 2931억원이다. 롯데지주 및 호텔롯데가 차액 보전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이로 인한 지연 배상금 발생 위험성도 존재한다. 상반기 내 상장하지 않는다면 롯데그룹은 FI측 지분을 인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경우 롯데그룹이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3500억원을 초과한다.

때문에 IPO 완주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롯데그룹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됐음에도 기존 시장에서 거론됐던 1조원보다 낮은 수준을 제시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가 밴드만 보면 상장 완주에 대한 의지가 담겨 있다"며 "최근 IPO 시장이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흥행에 실패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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