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31조원에 선수금 부채로 잡혀···유증 최선 의견유증 이후 한화오션‧한화시스템 각각 108%, 94% ↑
25일(오늘) 오전 9시경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제48기 정기 주주총회가 성남시 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이날 주총에서 손 대표는 "유럽연합의 군수품 역내 조달 등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 업체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 투자가 절실하다"며 유상증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손 대표는 "해외 입찰을 위해 부채비율을 관리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기간에 집행하려면 유상증자가 최적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선수금이 부채로 잡히는 회계방식으로 인해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난해 말 단기간에 방산 부분에서만 31조4000억원의 대규모 수주로 선수금이 급등하면서 부채비율이 높아졌다.
하지만 구매 국가는 한 번 구매하면 장기 유지보수로 최소 30년 이상 사용하는 방산 제품 공급회사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한다. 또한 재무 안정성을 중시해 입찰에서 신용평가 등급과 재무정보를 요구한다.
손 대표는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차입 등의 방식으로 단기간에 부채비율이 높아지면 유럽 방산 업체와의 입찰 경쟁에서 불리해 유상증자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2035년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상증자 자금으로 성장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계열사의 주가는 크게 올랐다.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2조원대의 유상증자 발표 이후 3만5200원에서 24일 기준 7만3100원으로 108% 급증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 인수한 지난 2월 이후 두 회사의 주가는 각각 63%, 26% 상승했다.
한화시스템도 지난 2021년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 당시 1만9000원에서 24일 종가 기준 3만6850원으로 94% 이상 올랐다.
손 대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소액 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의 미래 가치 보호와 제고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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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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