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6.86포인트(3%) 하락한 2481.12에 장을 닫았다. 장 중 한때 3%대 후반으로 낙폭을 확대하며 2479.46까지 밀리기도 했다. 2480선이 붕괴된 건 종가 기준 지난 1월3일 이후 처음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투자자의 거센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종가 기준(오후 3시30분) 1조3842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7780억원, 4900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00원(3.99%) 하락한 5만7800원까지 떨어졌으며, SK하이닉스도 8600원(4.32%) 떨어진 19만700원으로 19만원 선까지 밀렸다. LG에너지솔루션은 6%대의 가장 높은 하락폭을 기록, 삼성바이오로직스(3.34%), 현대차(3.80%), 기아(3.15%), 셀트리온(4.57%) 등도 모두 하락했다. KB금융만 0.38%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도 파랗게 물들었다. 특히 전기전자, 화학 업종의 하락폭은 4%대로 가장 두드러졌다. 기계장비(3.88%), 의료 정밀기기(3.90%), 제조(3.54%) 등도 높은 하락폭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1포인트(3.01%) 하락한 672.85에 장을 종료했다 지난 28일 700선이 약 2개월 만에 무너진 뒤 670선까지 밀린 것이다.
코스닥지수의 하락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이 2088억원을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는 651억원, 139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도 하락 우위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7150원(12.59%) 빠진 4만9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과 코오롱티슈진도 7%대 하락 마감했다. 이 밖에 클래시스(3.26%), HLB(3.67%) 등도 하락세로 장을 종료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국내는 17개월 만에 공매도 거래 재개. 전 종목이 재개된 것은 약 5년 만으로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대차잔고 금액이 급증했던 2차전지주들의 낙폭이 컸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4% 내외 하락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트럼프 관세 현실화, 공매도 재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코스피 2500포인트 하회 및 외국인 현, 선물 각 1조원 이상 순매도전 업종 하락했으며, 양 시장 하락 종목 수 90% 내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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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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