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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무너진 증시에도 '현대로템'만 우뚝···트럼프 수혜로 올해 '불기둥' 쏜다

증권 종목

무너진 증시에도 '현대로템'만 우뚝···트럼프 수혜로 올해 '불기둥' 쏜다

등록 2025.04.01 14:36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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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및 중동 수출 확대로 수주 모멘텀 지속 확보영업이익 1조원 돌파 전망···전문가 "주가 추가 상승"

그래픽 = 홍연택 기자그래픽 = 홍연택 기자

국내외 경기 변동성이 확대된 불안정한 장세에도 현대로템 주가는 불기둥을 쏘고 있다. 올 들어 1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대표 수혜주로 지목하며, 전 세계적으로 방위비 증액 기조가 확산됨에 따라 수주 모멘텀(상승여력)이 지속,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40분 기준 현대로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00원(1.62%) 오른 10만6700원에 거래 중이다. 연초 5만2200원에서 시작한 주가가 올 들어 104% 급증한 것이다.

앞서 전날(31일)에도 현대로템 주가는 단연 돋보였다.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동반 경기침체)과 공매도 재개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일제히(코스피 지수 3%, 코스닥 3.01%) 하락한 가운데 전 거래일 대비 3900원(3.24%) 오른 10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경기 불확실성을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가의 강세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방 강화 기조에 따른 유럽 내 무기 수요 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로템은 철도와 방산을 핵심 산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며,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유럽 등 동맹국에 국방비 증액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지난달 독자적인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겠다며 사상 최대 규모인 8000억유로(약 1229조원)의 방위비 증액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향해 방위비 증액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기도 하다. 미국 백악관이 나토 회원국들에게 6월 정상회의 전까지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이상으로 증액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단순한 2% 준수를 넘어 일부 국가들에게 5%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 같은 국제 정세에 현대로템의 수주 곳간은 날로 쌓이고 있으며 올해 최대 실적이 전망된다. 특히 올해 폴란드 외에도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 파이프라인이 확대된다는 기대감이 크다.

앞서 현대로템은 폴란드향 K2 전차 1차 계약분 180대를 2022년에 10대, 2023년 18대, 2024년 70대 순으로 인도했다. 올해 82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2분기에는 몇 차례 순연된 K2 전차 수출 2-1차 실행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2-1차 실행 계약에서는 K2 전차 180대와 더불어 계열전차(교량전차, 구난전차, 공병전차 등) 81대를 포함시켜 체결할 가능성이 높으며 1차 수출 규모를 훨씬 더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루마니아, 중동 등으로 수출 유통망을 넓힌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루마니아에서는 노후화된 TR-85 비조눌을 대체하기 위해 250~300대의 전차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며 "지난해 5월 루마니아 현지에서 K2 전차 사격 및 기동 시범 행사를 진행했는데, 높은 정확성과 강력한 화력, 신속한 재장전 능력 측면에서 성공리에 마무리, 향후 루마니아로부터의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국가들은 노후화된 전차를 교체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 등을 추진 중"이라 "동사는 중동의 사막 기후에 맞춰 개량한 중동형 K2 전차(K2ME) 등으로 중동시장을 공략하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수주 등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수주 확대에 따른 가파른 성장에 올해 현대로템의 영업이익을 1조원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서 보여준 수출 수익성을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며 "보수적 접근에도 현대로템의 올해 영업이익은 수출 수익성과 신규 계약 규모 확대 등으로 1조원 돌파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역시 "폴란드 K2 전차 수출에 따른 이익 급증이 주가 상승을 견인.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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